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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00명 전후 지속…경로 불명 26%·검사자 중 확진 비율 4배↑"

등록 2020.12.08 08:57:02수정 2020.12.08 08: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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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 만나는 건 괜찮겠지란 생각에 방역 둑 무너져"

[서울=뉴시스]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03.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03.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600명대 전후에서 줄지 않아 지금의 감염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백신과 치료제 활용 전까지 일상과 경제 모두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대유행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도권 주민들에게 이날부터 시작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확진자 수가 여전히 600명대 전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도 전체의 26%에 달하며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4배(10~11월 1%대→12월 4%대)나 늘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오늘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 두기가 시행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다면 수도권 대유행은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선제적 진단검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중환자 병상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감염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우리 의료체계가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 코로나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응급, 중증 등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강 1총괄조정관은 국민들에게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당분간 일상의 모든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아직 취소하지 못한 약속과 모임, 여행이 있다면 나와 가족,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취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우리만의 공간에서 몇명만 만나는 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모두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온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면 백신과 치료제가 쓰이기 전까지 우리 모두가 일상과 경제의 위축 속에서 코로나19와의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이날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한꺼번에 2단계가 적용된다.

강 1총괄조정관은 "우리의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3주간 우리의 모든 생활을 철저히 통제하고 관리해야만 한다"며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코로나 19 극복에 다시금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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