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론 다시 높아져…63% "맞겠다"
갤럽 여론조사...9월 50%까지 떨어졌다가 반등
11월 잇따른 백신 개발 진전 소식
[글래스고=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손에 들고 있다. 영국은 이날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020.12.8.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지금 바로 무료로 맞을 수 있다면 접종받겠는가?'라는 질문에 63%가 '예'라고 답했다.
설문은 지난달 16~29일 사이 성인 296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7월 66%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서서히 줄어 9월에는 50%까지 떨어졌다. 이후 10월 조사에서 58%를 기록한 뒤 이번에 63%까지 올라갔다.
이번 설문은 11월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시기 진행됐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최종 결과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지난달 19일 발표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역시 94.5% 효능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들 백신은 FDA 긴급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허가가 나면 12월 중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갤럽은 "코로나19 백신 2종이 현재 미국에서 사용 승인 최종 단계"라며 "백신을 맞겠다는 대중의 의향이 9월 50%까지 떨어졌다가 이전 최고 수준인 66% 가까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66%)이 여성(60%) 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18~44세 68%, 45~64세 52%, 65세 이상 74%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백인(67%)인 경우 비백인(53%) 보다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정치적 성향으로는 공화당(50%) 보다 민주당(75%) 지지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더 적극적이었다. 무당파 성향은 61%가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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