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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1개월 투자한 CSL 코로나 백신 개발 포기

등록 2020.12.11 17: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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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HIV 양성 반응 보여…"실제 감염은 아냐"

호주, 백신 확보 차질…"他제약사서 추가 구매"

[시드니=AP/뉴시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2월2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12.11.

[시드니=AP/뉴시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2월2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12.1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호주가 11개월을 투자했던 자국 제약회사 씨에스엘(CSL)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포기했다.

호주 최대 바이오 제약사 CSL는 11일(현지시간) 퀸즐랜드대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가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반응을 일으켜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성명에서 "216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매우 안전했다"면서도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가 HIV 진단을 방해하고 일부 HIV 검사에서 가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백신이 출시될 경우 HIV 검사에서 가짜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 대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회사 측은 "추가 검사에서 실제 HIV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가짜 양성 반응으로, 백신이 HIV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더 이상 국가 차원에서 CSL의 백신 개발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개의 백신 개발을 지원했지만 모두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지난 10월 CSL 백신 5100만 회분을 선구매했다. CSL 백신은 1상 임상시험 단계를 넘어가지 못했다.

백신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된 호주는 다른 제약사 백신을 추가 구매할 계획을 밝혔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백신 총 7380만 회분을 주문했던 것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 회분, 노바백스 백신 1100만 회분을 추가로 주문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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