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홈술'…과도한 음주, 남성갱년기 '적신호' 켠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류 소비, 역대 최대치 기록
한국 남성, 매주 소주 4~5병에 해당하는 알코올 섭취, 남성호르몬 수치 감소에 영향
[서울=뉴시스] 높은 월 음주율을 보이고 있는 한국 남성(사진=바이엘코리아 제공)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술을 마시고 있을까. 2018년 발표된 보건복지부 연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매주 소주 4~5병에 해당하는 과도한 알코올(평균 231.0g)을 섭취했다. 이는 여성의 알코올 섭취량(평균 107.1g)을 상회하는 것이다. 연령·집단별 고위험 음주율은 40~49세 남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보건복지부 '개인 음주행태 요인분석 및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2018.주: 1) 조사대상자는 전국 만 19세 이상 59세 이하 인구 중 월 1회 이상 음주 경험자임 2) 주간 알코올 섭취량은 최근 1주간 일별 음주 주종과 음주량을 파악하고 주종별 알코올 함유량을 고려하여 알코올 총량을 계산함
테스토스테론은 성적 욕구를 일으키고, 근육량 증가, 자신감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남성호르몬이다. 감소하게 되면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기부전, 성욕 감퇴 등 성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그 외에도 피로, 우울, 수면장애, 내장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지적 활동과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되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수웅 교수는 “남성은 30대 후반부터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씩 감소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40대 이상 남성의 지나친 음주는 남성갱년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남성갱년기를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려워 우선 자가진단 설문지를 이용해 남성갱년기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자가진단(Androgen Deficiency in Aging Males(ADAM) 설문지 (사진=바이엘코리아 제공)
김수웅 교수는 “성적, 육체적, 정신적 부분에서 남성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남성갱년기는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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