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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150명↑…코로나19 영향

등록 2020.12.22 1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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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어린이 증후군 환자 125%↑

캘리포니아 확진자 급증과 연관

라틴계·흑인 어린이가 희생양 돼

[어바인=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설치된 야전 병원 앞을 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7월 이후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는 1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12.22.

[어바인=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설치된 야전 병원 앞을 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7월 이후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는 1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12.2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근 150여명의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매체 더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은 지난 14일 기준 적어도 152명의 어린이들이 다기관염증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던 병이다. 이 증후군에 걸린 소아·청소년은 고열과 발진,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손상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026명에 달한다. 특히 12월이 시작되며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16일에는 하루 만에 6만1569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는 125% 이상 증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 다수는 코로나19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환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계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뒤 2∼4주 지났을 때로 보고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인종적 질병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의 40%는 라틴계, 36%는 흑인, 15%는 백인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총 49명의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발견됐는데 이 중 73%는 라틴계다.

캘리포니아는 코로나19 사망자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를 구분하지 않은 채 발표하고 있어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더힐은 다만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온 코로나19 사망자 중 17세 이하 아동은 3명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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