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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신임 복지장관 "내주 대유행 확산 기로…모든 역량 집중"

등록 2020.12.24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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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조속 도입, 병상 확보 등 국민 우려 덜어야"

"건보 보장성 강화, 한국형 상병수당 제대로 해야"

"재택의료,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등 더욱 확대"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권덕철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나오고 있다. 2020.12.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권덕철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나오고 있다. 2020.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권덕철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말연초로 이어지는 다음주까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확산의 향방을 가른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신임 장관은 24일 오후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신임 장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일상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며칠간을 포함한 이번주와 다음주가 대유행의 확산 기로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국민과 함께 이번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민 여러분의 경제적·정신적 어려움, 의료진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는 잊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신임 장관은 또 "코로나19 백신의 조속한 도입과 예방접종도 착실히 준비해야 하고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중환자 병상 등 적정하게 진료할 병상과 인력을 신속하게 충분히 확보해 국민들의 우려를 덜어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병원, 의료인력 등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어디서나 필수적인 의료이용이 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국민들의 의료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예방적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건강을 챙기는 것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권 신임 장관은 소득·돌봄 안전망에 대해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아파도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초·장애인연금, 아동수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노인·장애인·사회서비스 일자리를 확충해 생애 전주기에 걸쳐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소득안전망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현상과 관련해 "영아수당 신설 등을 통해 임신·출산에 대한 국가의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겠다"며 "2025년까지 공보육 이용률을 50%로 늘리고 온종일 돌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아동 돌봄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신임 장관은 또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시도록 의료·복지·주거가 결합된 지역사회통합돌봄을 제공하고 치매국가책임제, 노인장기요양, 노인맞춤돌봄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내실화해 나가겠다.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서비스원의 역할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디지털 보건복지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와 같은 보건산업에 대한 정부 투자를 확대하고 의료 빅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 개인별 맞춤형 정밀의료의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신임 장관은 "병원 방문없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가 가능한 재택의료와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지능형 복지 인프라도 구축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일이 어렵고 힘들수록 사람이 중심이 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산적한 보건복지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소통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권 신임 장관의 취임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권 신임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현충원 참배, 백신상황점검회의 참석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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