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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62경기 체제 앞둔 김광현, 굳은 각오 안고 출국

등록 2021.02.1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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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2년차…비시즌 체력 보강에 중점

[서울=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브랜뉴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브랜뉴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둔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굳은 각오와 부푼 꿈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김광현은 구정 당일인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광현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시작되는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2019시즌을 마치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김광현은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2월 부푼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난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프링캠프 시설이 폐쇄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미뤄지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훈련 환경은 녹록치 않았고, 미국에 홀로 남아 외로움을 달래며 훈련했다.

7월 말에야 메이저리그가 개막했지만,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라는 생소한 보직으로 데뷔전을 치러야 했다.

힘겨운 시간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7월31일부터 8월15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선수단 전체가 격리되면서 김광현도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을 재개한 후 팀 내 부상자 발생으로 선발 보직을 꿰찬 김광현은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호투를 이어갔다. 신장 질환으로 한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제 몫을 다했다.

팀당 60경기를 치른 2020시즌 김광현의 성적은 8경기(선발 7경기)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였다.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김광현은 빅리그 가을야구 무대도 경험했다.

지난해 10월 금의환향한 김광현은 코로나19 여파로 일본에 건너가 개인 훈련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과 부산을 오가며 운동하던 김광현은 올해 1월부터는 주중에 부산에 머물며 훈련했다.

친정팀 SK 와이번스가 이달 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뒤에는 제주도에서 훈련했다. 김광현은 지난 3일부터 출국 전까지 제주도에 머물렀다.

김광현은 에이전시를 통해 "지난 시즌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몸이 풀려있었다. 부산에서 몸을 만드는 운동을 했다. 제주도에 가서는 피칭과 기술 훈련 위주로 많이 해서 만족스럽다"며 "올 시즌 잘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빅리그 2년차지만, 김광현은 2021시즌 새로운 도전을 해야한다. 처음으로 팀당 162경기 체제의 풀타임 시즌을 치러야 한다. 아직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초미니 시즌을 치른 지난해와 달리 팀당 150경기 이상을 치르는 시즌이 진행될 전망이다.

비시즌 동안 이를 염두에 두고 훈련했다는 김광현은 "KBO리그는 144경기고, 메이저리그는 162경기라 체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나만의 루틴을 가다듬었고, 체력적으로 보강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다가오는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팬들에게도 작게나마 즐거움을 안기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는 "지난해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고, 올해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며 "나도 멋있는 모습으로 힘이 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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