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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80년대 민주화운동 제적생 3명에 명예졸업장 수여

등록 2021.02.25 07: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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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경상대학교 명예졸업증서를 받는 진홍근, 권재성, 김기석씨(사진 왼쪽부터).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경상대학교 명예졸업증서를 받는 진홍근, 권재성, 김기석씨(사진 왼쪽부터).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는 25일 열린 2020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198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 제적 동문 3명에게 명예졸업증을 수여했다.

경상대는 최근까지 명예졸업증서를 받은 사람은 5명인데 이 가운데 민주화운동 관련 제적자에 대해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증서를 받는 동문은 진홍근(56), 권재성(53), 김기석(51) 씨 등 3명이다.

진홍근 (사)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이사는 1983년 의과대학 의학과에 입학했으나 1990년 유급 제적됐다.

그는 경상대 ‘민주주의 운동’을 조직화하고 민주주의 정신 확산의 선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해 11월 경상대 내에 ‘6월 민주항쟁 기념비’를 세우는데 이바지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재직중인 권재성씨는 1986년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가 1996년에 징계 제적됐다.
그는 ‘경상대신문사’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언론자유쟁취투쟁 등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최근 KAI와 경상대(항공우주공학과) 간의 ‘KAI 트랙’ 추진에 기여했다.

경남도미래교육재단에 근무중인 김기석씨는 1987년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했다가 1998년 미복학 제적됐다.그는 대학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며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유월항쟁 등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경상대 권순기 총장은 "여러분이 경상대에서 배운 지식과 지혜가 여러분 마음을 붙들어주는 기둥이자 바위가 되어줄 것이다"며 "항상 이 대학 졸업생이라는 것을 잘항하고 동문으로서 모교의 발전과 함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상대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은 사전 제작한 동영상을 유튜브 ‘경상대TV’를 통해 상영하는 것으로 진행됐다.지금까지 박사 74명, 석사 354명, 학사 2648명, 명예졸업 3명 등 3079명을 배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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