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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양쪽' 정부 10년만에 총선관리 통합정부의 내각 세워져

등록 2021.03.10 21: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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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리비아의 올 12월 총선을 관리할 임시통합정부의 하미드 드베이바 총리가 2월25일 기자회견서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리비아의 올 12월 총선을 관리할 임시통합정부의 하미드 드베이바 총리가 2월25일 기자회견서 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2011년부터 거의 무정부 상태였던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과도 통합정부'의 내각 인선안이 10일 의회를 통과했다.

지난해 10월 유엔과 국제사회 중재로 서쪽 정부와 동쪽 정부의 군대들이 휴전을 맺었고 올 12월24일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하면서 과도정부 수립이 관건이었다.

2월 리비아의 여러 이해집단과 부족들에 의해 서쪽 미스라타시의 억만장자 시업가인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가 총선 관리의 과도정부를 이끌 임시 총리로 선임되었다. 서쪽 정부에 기반을 둔 드베이바 총리가 제출한 내각 인선안을 이날 동쪽 의회 정부가 이틀 간 논의 끝에 통과시킨 것이다. 

산유국 리비아는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2011년 11월 40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민중들에게 살해당한 뒤 많은 민병 조직과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들의 힘에 휩쓸려 중앙정부를 세우지 못했다.

수도였던 서쪽의 트리폴리에는 이슬람주의 무장단들이 세력을 폈고 이에 기득권 세력인 의회가 동부 중심지 벵가지 인근의 토브룩으로 '수도'를 옮기며 의회 중심의 동쪽 정부를 세웠다.

[트리폴리=AP/뉴시스] 10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아랍의봄 민중봉기 10주년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엄한 경비 속에 순교자광장에서 국기를 흔들고 축하하고 있다

[트리폴리=AP/뉴시스] 10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아랍의봄 민중봉기 10주년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엄한 경비 속에 순교자광장에서 국기를 흔들고 축하하고 있다

유엔이 2015년 통합정부를 구성해 서쪽 트로폴리에서 출범시켰으나 동쪽 의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나아가 동쪽 정부를 장악해온 '국민군' 군벌 할리파 하프타르(헤프테르) 장군이 2019년 초부터 서쪽 트리폴리 공략에 나서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어렵게 유지되던 산유 활동이 중지되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휴전, 과도내각 구성 합의 및 총리 선임을 거쳐 이날 내각 인선을 마침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 체제를 갖추고 동서가 통합하려는 리비아의 변화가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로 보여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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