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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9년차…코로나19에도 작년 수출 1.1% 늘어

등록 2021.03.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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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166억 달러 흑자…수입 7% 감소

발효 이후 교역 증감률 對세계 줄곧 웃돌아

서비스·투자 교역 증가세…"신산업 분야 확대"

[서울=뉴시스]15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4.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5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4.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9년 차를 맞았다. FTA 발효 이후 대(對)미국 교역 증감률은 2017년을 제외하고 대세계 교역 증감률을 줄곧 웃돌았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7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은 5125억 달러로 5.5%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104.2%), 반도체(25.3%)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46.5%), 무선통신기기(-26.4%), 자동차부품(-11.5%) 등은 부진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3.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올랐다. 1위는 중국(18.6%)이며 멕시코(13.9%), 캐나다(11.6%)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산 제품 수입액은 575억 달러로 7.1% 줄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반도체, 항공기 및 부품 등이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44.6%), 자동차(36.0%) 수입이 크게 늘었다. 반대로 원유(-40.0%), 반도체(-7.0%) 등은 감소했다.

미국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2.3%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21.3%)에 이어 두 번째로 늪은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45.6% 증가한 16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서비스 교역도 FTA 체결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FTA 발효 이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서비스 교역액은 2011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양국 간 서비스 교역은 493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이 기간 전체 교역액에서 미국의 비중은 21.0%에 달한다.

수출액은 10.4% 늘어난 180억 달러로 지식재산권 사용료(61.0%), 여행(24.1%), 기타 서비스(14.3%)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수입액은 313억 달러로 2.3% 증가했다. 서비스 수지는 133억 달러 적자로 2018년과 비교해 적자 폭은 10억 달러가량 줄었다.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투자액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까지 9년간 투자 유치액은 429억 달러로 FTA 발효 전과 비교해 116.3%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탓에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투자 신고액은 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6% 줄었다. 도착액은 10억3000만 달러로 26.4%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대한국 투자는 운송용 기계 등 전통 산업에서 반도체,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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