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매는 심정" 김영춘, 사전투표장서 '복잡한 심경' 토로
부산진구 전포2동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가족과 함께 투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가족과 함께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김 후보는 전임 시장 낙마로 치르게 된 이번 선거를 놓고 "맡기 쉽지 않았던 역할"이라며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우리 부산을 다시 살리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민심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들이 읽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투표소가 마련된 부산진구 전포2동 노인장애인복지관 5층에 도착했다. 배우자 심연옥 씨와 아들 김준현 군도 김 후보에 이어 투표소에 입장했다. 흰색 와이셔츠에 푸른색 넥타이를 맨 김 후보는 양복 상의 왼쪽에 '가덕신공항'이라고 새겨진 종이 비행기 모양의 배지를 착용했고, 아들 김준현 군은 푸른색 목도리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 후보는 신분 확인 담당자에게 "안녕하세요. 신분증 드릴게요"라며 인사를 건넨 데 이어 "김영춘 님이 맞으실까요"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변했다. 이어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 3곳 가운데 맨 우측으로 들어갔다. 아들 김 군이 정중앙의 기표소에서, 아내인 심 씨는 맨 좌측 기표소에서 각각 주권을 행사한 뒤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가족이 투표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김 후보는 노인장애인복지관 1층에서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투표가 꼭 5일 남았다"라며 "선거가 막바지로 가는구나 실감이 난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이어 "위기의 부산을 다시 살리는 선거로 이곳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시민들의 꿈과 열망이 모이는(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부산을 살리는 비전을 말씀드리고"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마주한 부산 민심의 풍향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들이 얽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선거라는 생각도 있고, 또 한편에서는 부산을 살리는 경제선거로 치러진다(는 생각도 있다). 이렇게 갈등이 오가는 양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가족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9시19분께 검은색 카니발 차를 타고 투표소를 떠난 김 후보는 오전 11시 선거사무소에서 '부산경제 부활을 위한 YC노믹스' 자문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부겸 전 의원, 도종환·이광재·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능후 전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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