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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吳 우세론' 사수 총력…"與 협박정치? 지지율 안 올라"

등록 2021.04.04 15: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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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네거티브 안 통하니 중대결심? 국민들은 관심 없다"

생태탕집 주인 거짓말 논란에 "與, 생떼탕 끓이려 안간힘"

유승민 "조국부터 김상조, 박주민까지…위선·거짓 역겹다"

[서울=뉴시스] 오세훈 후보 투표 독려 게시물(출처: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세훈 후보 투표 독려 게시물(출처: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더불어민주당의 갈수록 거세지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협박정치"라고 맹비난하고 선거 막판까지 오세훈 후보의 우세론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에 매진했다. 오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다음날 곧바로 강남권을 집중 공략하며 본투표를 앞두고 다시 '집토끼 잡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SNS에 "서울, 투표로 바로 잡으세요. 여러분이 서울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서울에 투표하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서초구와 송파구 등 주로 보수 지지층이 많은 강남권에서 집중 유세하며 '텃밭'을 다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중대결심'을 시사하며 막판 네거티브 공격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기세를 보이는데도 '무관심' 전략으로 일관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그래봤자 지지율 안 오른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은혜 대변인은 민주당이 승부수로 띄운 '중대결심' 카드에 대해 "네거티브, 마타도어로 선거판을 흐리다가 이제 이것마저 통하지 않으니 중대결심이라며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듯하다"며 "정작 박영선 후보는 답을 못하고 있는 진성준 본부장의 '중대결심'이다. 애석하지만 박영선 캠프의 중대한 결심이 무엇인지, 국민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맞받았다.

대신 여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의한 중도층 이탈과 여당 지지층의 결집을 막기 위해 4·7재보궐선거가 '성범죄 보궐선거'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출신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민주당 때문에 국민의 혈세 824억원을 들여 1년 임기 서울, 부산시장을 뽑는 것이다. 중대 결심은 지금이 아니라 후보 공천 때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까지 공천을 강행한 '무공천 뒤집기' 논란을 유권자에 재차 환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휴일인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2021.04.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휴일인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2021.04.04.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참관을 주장했던 '생태탕집 주인' 황모씨의 증언이 거짓말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곧바로 반격했다.

황씨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며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의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했지만, 방송 출연 4일 전인 지난달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선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오세훈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생태탕 주인 한번 나갔으면 공평하게 정부 비판하는 이준석 라디오 연설도 틀어달라. 아니면 생태탕 주인의 3월29일 발언도 동등한 분량으로 틀어달라"며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내로남불하면 우리 국민은 민주당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선대위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16년 전 내곡동 생태탕.지리였나, 매운탕이었나.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그리고 김어준씨는 추가 '폭로'해주길 바란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도 문제 삼았다. '위선', '오만',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특정 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표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투표 독려 현수막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선관위의 결정이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 결정에 관해 "민주당은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임을 인증해준 선관위의 '웃픈 자승자박'"이라며 "김상조·박주민·임종석·고민정 의원까지 박영선 후보를 '팀킬'하더니 이제는 선관위까지 나서 민주당은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이라고 인증하며 박 후보 '팀킬' 팀원으로 합류했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가 참여한 유튜브 방송에서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표가 많았다더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등을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임대차3법' 통과 전 임대료를 올려 내로남불 논란이 일자 임대료를 다시 낮춰 재계약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폄하한 송영길 의원 발언도 야권의 반발을 샀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어제 임대료를 9.3% 인하해서 재계약했다고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 정한 기준 5%보다 더 높게 임대료 인상을 했다고 해도 언론이나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 이는 애당초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는 기자들과 국민들의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선관위가 위선·내로남불·무능이란 단어에 특정 정당이 떠오른다는 판단에 고개를 끄덕일 수 뿐이 없는 순간"이라며 "최근 월세를 인하해서 재계약했다며 병 주고 약 주는 모습에 어이가 없다.결국 안 걸렸으면 모르는 척 지나갔을 일, 이거면 됐냐는 식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2021.04.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2021.04.03.  [email protected]

최근 2030세대가 오세훈 후보 쪽으로 기울자 민주당의 극렬 지지자들이 막말을 퍼붓고 있는 데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2030의 거센 반란이 시작되었다"며 "돌아선 민심에다 대고 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유 전 의원은 "2030 젊은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으로 가장 큰 피해와 고통을 당한 세대"라며 "조국, 윤미향부터 최근의 김상조, 박주민까지…공정과 정의? 젊은이의 눈에는 이런 가증스러운 가식이 없었다. 젊은이들의 눈에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실세들의 위선과 거짓은 역겹다"고 힐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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