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OS제왕? 이젠 AI제왕으로 불러다오…오픈AI 엔진 달고 질주하는 MS
MS의 글로벌 AI 산업 쌍끌이 전략은 투자·파트너십 확대
PC OS 최강자 넘어 AI 최강자로…오픈AI 투자 주효
한국 AI 시장 확대…최대 인프라 기업 KT와 윈윈 전략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MS) 프랑스 본사 건물에 MS 로고가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팀즈 메시징과 화상회의 앱을 널리 사용되는 자사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연결, EU의 독점금지 규정을 위반하는 "악의적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2024.06.25.
MS는 지난 29일 KT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5년간 수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 ▲AI R&D(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KT의 산업 전문성과 애저(Azure) AI 부터 MS 365 코파일럿(Copilot)에 이르는 전체 기술 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MS는 민간 및 공공 산업분야 전반의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AI 기반 경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최근 AI 관련 투자와 협력 행보는 애저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코파일럿을 비롯한 AI 기반 도구를 통합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는 AI가 PC '윈도'를 넘어 새로운 운영체제(OS)로 자리잡는 시대에 대비한 전략적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2024년 5월 20일 워싱턴 레드몬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무대에 섰습니다 *재판매 및 DB 금지
MS는 오픈AI의 지분 4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다만 비영리재단으로 출범한 오픈AI의 독특한 지배구조 상 MS의 직접적인 통제권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양사의 관계는 전략적 파트너십 성격을 띈다. MS는 애저, MS 365, 깃허브 코파일럿 등 자사 주요 제품에 오픈AI의 기술을 통합하고 있다.
MS의 전략은 적중했다. 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20억달러(약 81조 282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70억달러(약 35조 39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파일럿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해 130만 명에 달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337억달러(약 44조 16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영섭 KT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27일 AI·클라우드·IT 분야 협력을 위한 5개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KT 제공) 2024.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MS의 AI 리더십 전략은 대한민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MS는 한국 최대 유선 네트워크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픈AI의 최신 LLM GPT-4o, Phi(파이)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또 한국의 개인정보보호 및 규제 요건을 준수한 민간·공공·금융 부문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성장을 위해 KT와 협력을 이어간다. MS는 KT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설립하는 AX(AI 전환) 전문기업에 3년 간 전문인력을 지원한다. 또 KT와 MS는 KT 광화문 빌딩에 글로벌 AI 및 클라우드 기술 혁신의 중추가 될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기업이나 기관들이 KT와 MS 기술 및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연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국내외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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