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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서울시장 선거 투표인증 후폭풍

등록 2021.04.09 11:08:17수정 2021.04.09 11: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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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출마설에 비판 여론 커져

[대구=뉴시스]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 뉴시스DB. 2021.04.09.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 뉴시스DB. 2021.04.0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페이스북 공개 인증이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곽의원은 지난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송파구 장미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서울시장 선거 투표를 마쳤다"며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진절머리 나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상당수 대구시민들은 대구 중·남구에서 압도적 지지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그가 왜 주민등록을 서울 송파구에 두고 있는지 의문을 넘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주변에서는 곽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거주지에 따른 피선거권 제한이 없다는 것과 서울시장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이뤄진 충정이라는 변호성 발언도 나오고 있으나 '대구 재선 국회의원 서울 시민 곽상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더 많다.

특히 곽 의원은 현직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이며 내년 대구시장 선거의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어 그의 이번 행보를 두고 상식에 맞지 않은 것이란 탄식과 함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연합(대구경실련)은 9일 성명을 통해 “대구경북은 이른바 TK 출신 서울사람들의 정치적 식민지라는 지역사회의 냉소적인 푸념이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곽 의원은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4호 품위유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대구경실련은 국민의힘에 윤리규칙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곽 의원을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대구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주민등록도 서울로 옮기고, 그것도 모자라 투표인증 하려다 주민등록인증 해버린 모습을 보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지난 총선 때 ‘곽상도’에 기표한 대구 중·남구 주민들 눈에 안 밟히던가”라고 비꼬았다.

대구시의회 관계자도 “스스로 서울시민이면서도 국회의원은 대구에서 지내고 대구시장까지 하겠다고 나서는 모양새를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나”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에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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