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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SK이노와 선의의 경쟁자·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할 것"

등록 2021.04.11 16: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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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 합의된 방법으로 지급

모든 쟁송 취하…향후 10년간 추가 쟁송 안하기로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CI. 2020.12.01.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CI. 2020.12.01.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전쟁'을 끝낸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과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오후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합의한 직후 공식입장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먼저 소송 과정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당사 주주, 고객,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께 합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합의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되었으며,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또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화기에 들어간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2년여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등 소송을 진행해온 양사는 이날 오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전격 합의했다.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CI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CI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사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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