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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공연계, 코로나 '4차 유행' 우려 비상…"방역 고삐 더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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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25 05:00:00
지난해 셧다운 학습효과…연쇄감염 선제적 차단
이달 1~23일 공연 매출 173억원…작년 동기간보다 720% 증가
'위키드'·'시카고' 흥행…"회복 기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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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배우 손준호. (사진=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2021.04.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연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공연계에 따르면, 최근 뮤지컬배우 손준호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로 인해 내달 18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 예정으로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 '드라큘라' 팀이 줄줄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배우·스태프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손준호와 호흡을 맞추는 김준수와 신성록은 음성 판정에도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손준호 부인인 뮤지컬배우 김소현도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소현과 '팬텀'에서 호흡을 맞춘 전동석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두 배우 역시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대상자다. 

'드라큘라' 연습에 역시 참여한 김도현과 이예은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각각 출연 중인 뮤지컬 '아이 위시'와 출연 예정인 연극 '안녕 여름'에서 당분간 빠진다.

이와 함께 뮤지컬 '광주'에 출연 중인 민우혁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다른 출연배우 및 스태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뮤지컬 '문스토리'에 출연 중인 배우 김진욱과 최지혜는 최근 만난 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판정돼 공연을 이어간다.
연쇄 감염 없다…지난해 셧다운 학습 효과
다행인 건 이번 손준호 확진이 연쇄 감염으로 전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지어 부부인 김소현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각자 다른 배우들과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가정에서도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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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8.31. mspark@newsis.com
앞서 공연계는 지난해 8월 확진자 2차 접촉의 여파로 주말에만 10여편이 취소된 '셧다운 데이'를 경험했다. 공연장 내 전파는 없었지만, 여러 공연을 동시 작업한 배우·스태프의 동선이 겹쳤기 때문이다. 

한 프로덕션이 여러 공연을 동시에 작업하고, 한 배우가 여러 편에 동시에 출연하는 건 공연업계 특성상 어쩔 수 없다.

이 때문에 공연계는 더욱 철저한 방역 지침 기준을 세우고 있다. 공연장이나 연습실에 입장할 때, 발열 체크를 거듭하고 여러 번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연습실에서 마스크는 되도록 벗는 건 금물이고, 같은 공간에서 식사는 물론 음료도 마시지 않는다.

한 뮤지컬 배우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친한 배우들끼리 대기실에서 함께 안부를 묻거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였는데, 지금은 무대 위에서 연기할 때는 빼고 잘 만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대응 속도도 빨라졌다. 뮤지컬 '위키드'에 '파더'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신재희가 예다. 신재희는 지난 19일 진행한 수업의 학생 중 한명이 코로나 19 확진을 판정 받자, 선제적 조치로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업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지침을 지킨 덕분이었다. 다만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당분간 자가 격리한다.
어렵게 찾아온 회복 조짐…"어떻게든 지켜야 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공연계 매출은 약 173억원을 기록했다. 전달 같은 기간 약 138억원보다 3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동기간 매출인 약 21억원과 비교하면 대비 약 720% 늘어난 셈이다.

실제 최근 뮤지컬 '위키드' '시카고' 그리고 '맨오브라만차'의 조승우 공연은 매진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좌석 거리두기가 적용이 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시대에 놀라운 성적이다. 이미 검증된 작품이거나 스타배우 출연, '보복 소비' 등의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공연계로서는 반가운 조짐이다. 김준수를 앞세운 '드라큘라' 등이 그 바통을 이어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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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배우 윤공주와 아이비가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1.04.06. bjko@newsis.com
여기에 현재 공연 중인 '그레이트 코멧'을 비롯 6월 '비틀쥬스', 8월 '하데스 타운' 등 한동안 뜸하던 대형 라이선스 초연작들도 줄줄이 무대에 올라 활기를 띨 조짐이다.

공연계는 오랜만에 찾아온 회복 기운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공연장 내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없지만 방역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뮤지컬계 관계자는 "공연계와 관객들의 노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동반자 외 거리두기'가 가능하게 된 상황"이라면서 "지금까지 고생해온 노력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대도 강화되고 있다. 유준상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뮤지컬계를 위해 1억원을 최근 한국뮤지컬협회에 기부했다.

한국뮤지컬협회는 이유리 이사장은 "유준상 배우는 이번 기부를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진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시장 전체가 위축돼 있는 지금 상황에서 해당 기부가 희망의 메시지라 여겨 전달식을 강권했다"면서 "코로나 19를 겪으며 무대를 포기해야 했던 뮤지컬인들을 위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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