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계엄령 검토' 회고한 김무성에…與 "온몸에 소름"
김무성 "기각되면 광화문 폭발…사령관에 지시"
우원식 "촛불 밟으려 한 계엄사태 책임 묻겠다"
박주민 "시민 짓밟는 계획 누가 했는지 밝혀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지난 8일 서울 마포 포럼에서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1.04.08. [email protected]
김 전 의원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을 택했는데, 당시엔 헌재(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걸로 기대했던 것 같다.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에 있는 모두가 100% 기각이라고 봤다"며 "기각되면 광화문광장 등이 폭발할 것 아닌가. 그래서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을 짓밟으려 한 계엄 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당시 새누리당 핵심 인사 입에서 우리 당 추미애 (당시) 대표가 최초 폭로한 계엄 의혹에 대한 실토가 처음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8년 11월 군·검 합동수사단은 기무사 계엄 문건 의혹 수사 결과 발표에서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조사가 안 된 상태에서 더는 수사가 불가능하다'며 윗선을 밝히지 못했다"며 "조 전 사령관 조사 이유가 더 확실해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정부의 계엄 검토 지시, 사실이었다"며 "이것 자체로도 경악스러운 일인데, 김(무성) 전 대표의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이 회고하는 태도에서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계엄 검토 지시를 누가 했는지 꼭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정권이 시민들을 강제로 짓밟는 계획을 세워선 안 된다는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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