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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추경예산 1조1072억원 편성…중1 '스마트기기' 601억원

등록 2021.05.27 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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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시의회서 확정시 올해 예산 총 10조8492억원 규모

등교확대·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방역인력 지원에 385억원

재원 54%는 서울시 전출금…지방교육채 상환에 2541억원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사진=뉴시스DB). 2020.09.2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1조1072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교육청은 추경안이 확정되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1명당 1개의 스마트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지원, 학생 기초학력 보장 관련 사업 예산도 함께 책정했다.

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2021년도 추경안을 지난 25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추경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교육청의 올해 총 예산은 10조8492억원으로 늘어난다. 기존 본예산 9조7420억원 대비 11.4% 증가한다.

추경 재원은 지난해 서울시 법정전출금 정산분이 5965억원으로 전체의 53.9%를 차지한다. 그 밖의 재원은 내국세와 교육세로 구성되는 보통교부금 관련 3153억원과 지난해 쓰고 남은 예산(교육비특별회계 순세계잉여금 457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한 감염병 위해요소 차단, 고고학점제 및 원격수업을 대비한 미래교육 수업 체제 전환을 준비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발생한 학생들의 학습격차 문제에도 대응하는 사업을 다수 편성했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융합 미래교육 수업 환경 관련 예산으로 총 1318억원이다.

중학교 1학년 학생과 교원에게 빌려 줄 1인 1디바이스(기기)를 확보하는 데 601억원을 쓸 계획이다. 총 8만8097대 규모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혼합한 '블렌디드 수업'을 위해 쓰겠다는 구상이다.

학교에 스마트기기를 추가 보급하는 데 206억원을 쏟는다. 전국 평균 29%에 못 미치는 서울 평균 보유율(15%)을 2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만9538대를 사들이며,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서울 모든 학교와 교실, 강당에 무선인터넷(AP)를 구축하는 데 374억원을 들인다. 학교 디지털 미디어 센터 구축에 120억, AI 교육선도학교 운영(7억원) 등 융합교육 운영에 17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고 학생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등 안전 관련 예산은 468억원을 잡았다. 방역인력 지원비만 385억원이다. 초등학교 긴급돌봄 교실을 위한 운영비 30억원도 여기 포함됐다.

사고 다발 지역인 초등학교에 어린이보호구역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개선에는 30억원을 책정했다. 학교폭력 예방터 지킴이 사업비 23억원도 추가됐다. 중학교 229개교, 고등학교 186개교에 지킴이 1명씩을 더 배치한다.

초등학교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보강하는 데 112억원을 편성했다. 방과후나 휴일에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키다리샘', 교사 1명당 3~5명의 기초학력 보충 대상 학생을 매칭하는 '두리샘' 사업 등을 추진할 재원이다.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탄력적 급식' 사업 예산도 50억원 늘었다. 학교에 탄력적 급식을 도울 인력의 인건비 등이 포함된 액수다. 앞서 학교 현장에서 방역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급식을 제공할 학생 인원을 늘릴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사립유치원의 안정화 긴급지원 자금 99억원도 잡혔다. 지난 1~2월 전면 원격수업 실시로 학부모 이탈이 늘어난 데 따른 구제 성격의 자금이다. 유치원 무상급식 관련 기반 구축에도 17억원을 편성했다.

교육청이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는 학교돌봄터 운영 협력 예산 34억원도 이번 추경에 들어있다.

노후학교를 개선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등 교육환경 개선에는 2456억원을 편성했다. 학교 28개교 신설과 13개교 교실 증축에는 473억원을 투입한다.

당초 국고 수입이 줄어 전년 대비 42.2% 규모로 편성됐던 시설사업비도 확대 편성했다. 지난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법정전입금 정산금을 추가로 받으면서 숨통이 트였다. 추경을 반영하면 교육청의 시설사업비는 전년 대비 약 92% 수준으로 늘게 된다.

교육청은 향후 학생 수 감소 등을 고려한 지방교육채 조기 상환에도 2541억원을 편성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미래교육 환경으로의 대전환과 학교 교육·생활 격차 최소화를 위한 탄탄한 지원 확대가 두 중심축”이라며 “위기가 새롭고 다른 거대한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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