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인 273만명,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위기 - 유엔
이른봄 내리는 비는 늦거나 사라져
봄작물 타격으로 가을까지 더 큰 '위기'예고
[모가디슈=AP/뉴시스]소말리아 반정부 시위대가 25일(현지시간) 수도 모가디슈의 파가 지역에서 시위하며 행진하고 있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임기가 끝났으나 자신의 임기를 추가로 2년 연장하는 법안에 지난 14일 서명해 반발을 사는 가운데 대통령 지지파와 반대파 간 총격이 벌어졌다. 2021.04.26.
해마다 이른 봄에 내리는 우기의 비 구(Gu)가 올 해에는 전국 일부에서 너무 늦게 시작된 데다가 강수량도 연 평균보다 아주 적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 (OCHA)은 발표했다.
이런 강수량 저하가 5월 중순까지 계속되면서, 구에 의존하는 작물이 심하게 악영향을 받았다고 유엔은 밝혔다.
"지금 소말리아에서는 273만에서 283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올해 4월에서 9월까지는 사태가 더욱 악화되어 전국적으로 식량안보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다"라고 OCHA는 말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유엔과의 협의 하에 지난 4월 25일 전국적인 한발 위기를 선언했다. 전국적으로 중간 정도 또는 극심한가뭄이 국토의 80%를 지배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에 구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전국의 일부에서만 내렸고 일시에 쏟아져 작은 강의 지류에 갑작스러운 홍수가 속출했다 이 것으로 약 40만명이 수해를 입었고 그 중 10만1300명은 집을 떠나 이재민이 되었다고 유엔은 밝혔다.
유엔 구호기관들은 가장 구호가 절실한 일부 지방에 식수와 위생용품, 비 식량 구호품들, 현금과 식량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관련 직원들이 말했다.
소말리아는 가뜩이나 정치 불안과 수십년에 걸친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데다가 가뭄과 홍수라는 기상이변까지 겹치고 있다.
게다가 구호품과 금액도 필요한 양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고 유엔은 밝혔다. OCHA에 따르면 올해 소말리아 구호에 필요한 금액은 400만명에게 10억 9000만 달러 (1조 2148억 원)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들어온 기부금은 그 20%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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