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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靑비서관 발탁…"검증한 건가" vs "균형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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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3 13:27:06
박성민,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 발탁
"적은 경험… 청년 아우르기엔 부족"
"최고위원때 일관성 없는 모습, 실망"
'고시생' 동문들 상대적 박탈감 호소
"똑부러지는 면모 있어 기대"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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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성민 비서관. (공동취재사진) 2021.03.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청와대 청년비서관 자리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발탁되면서 적정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2030' 세대에선 박 비서관 임명에 대해 회의적 반응이 큰 것으로 보인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청년비서관으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박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민주당 청년대변인, 청년 태스크포스(TF) 단장, 더혁신위원회 위원, 당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을 지냈다. 이번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첫 20대 비서관이자, 최연소 비서관 타이틀을 얻게 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박 비서관은 민주당 최고위원, 청년대변인을 역임하며 본인의 의견을 소신 있게 제기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균형감을 보여줬다"면서 "청년의 입장에서 청년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청년비서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신임 청년비서관을 바라보는 청년들은 기대보단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같은 세대여도 '검증되지 않은 능력'과 '최고위원 시절 행보'를 고려했을 때 지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보인다.

직장인 염모(27)씨는 "청와대 비서관이 되는데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험이 적은 박 비서관이 넓은 범위의 청년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염씨는 "청년엔 직장인도 포함되는데 박 비서관은 아직 대학 재학생이지 않냐"며 "입시나 교육 분야라면 모르겠지만 청년 정책을 아우르기엔 부족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박 비서관은 최고위원을 지냈다는 기록 외에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요소가 없다"며 "그때도 청년 정책을 잘 만들었는지 드러난 결과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비서관이라고해서 정체성이 청년인 사람이 아니라 현재 청년들이 겪는 구조적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박 비서관의 과거 행보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최고위원 시절 주요 이슈와 관련 당론에 따라서 움직였다는 지적이다.

김씨는 "박 비서관이 처음 최고위원이 됐을 땐 개인적으로 기대도 있었으나 점점 당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언행을 보여줘 실망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기성 정치인과 똑같이 발언하는 것을 보며 기대를 접었다"고 밝혔다.

직장인 이모(28)씨도 "청년, 여성, 대학생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인물이었기에 뜻이 있다면 당론을 넘어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차별화가 안됐다"며 "페미니즘을 주장하며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하는 게 모순적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박 비서관이 재학 중인 고려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셌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 중 일부는 "졸업하기도 전에 공무원 1급 상당의 고위직 할당제라니 공시 행시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 거냐", "나는 뭐하러 죽어라 고시공부하고 있는 걸까" 등의 댓글을 달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다.

이번 인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의식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30대가 제1야당을 대표하게 된 만큼 정부도 젊은 이미지를 위해 20대를 등용했다는 해석이다.

한 이용자는 "적군이 젊어지니 아군도 젊어진 척하는 보여주기식 마인드"라며 "이준석 대표가 아니었으면 아마 없었을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박 비서관을 긍정적으로 지켜보겠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대학생 박모(25)씨는 "이전에 시사프로에 나와서 얘기하는 걸 봤는데 똑부러지는 면이 있었다"며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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