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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올림픽도 TV보다 OTT...'라이브 채팅'이 열일?

등록 2021.07.30 0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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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SBS의 중계.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허광희가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를 꺾었다.(사진=누리집 캡처)2021.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기량좋다 광희", "금메달 따는 거 아냐?", "공격 수비 다 잘해", "존멋(너무 멋있다)", "이건 이변이라 할 수 있지"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허광희가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SBS가 아프리카TV를 통해 공개한 중계화면에서는 캐스터, 해설위원의 흥분된 목소리와 함께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의 감탄과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2021 도쿄올림픽에서는 직전 올림픽인 2018 평창올림픽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이 나타났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올림픽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와 웨이브(wavve), 아프리카TV, U+모바일tv가 올림픽 중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KBS는 모바일 플랫폼인 마이케이(myK)에서 총 6개의 전용 채널을 개설해 KBS TV 채널에서 중계되지 않는 현지 경기를 전한다. 마이케이 1, 2채널에서는 지상파와 같은 한국팀 경기 및 국제 경기를 중계하고, 3~6채널은 신설 및 비인기 종목 33개를 최대한 중계하겠다는 계획이다.

OTT 회사들이 대형 스포츠 행사 중계권을 확보하는 것이 방송사의 반복되는 '겹치기 방송', '중복 방송' 관행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최초로 중계권을 확보한 OTT 4사는 각자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뜰이며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28일 웨이브에 따르면 26일 남자 양궁 단체 결승전이 당일 서비스 최고 트래픽 기록을 세우는 등 당일 낮 라이브 채널 동시 접속자가 평소의 5배에 달했다. 대회 첫 주말인 23~25일 가입자의 라이브 시청 비중도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평소 VOD 시청량이 라이브보다 압도적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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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네이버, 웨이브(wavve), 아프리카TV, U+모바일tv의 올림픽 중계 관련 화면(사진=화면 캡처)2021.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웨이브뿐만 아니라 네이버, 아프리카TV, U+모바일tv에도 이용자가 올림픽 개막 이전보다 대거 몰리고 있다.

직장인 김모(31)씨는 "확실히 접근 채널 경로가 다양해지니까 뭔가 올림픽도 더 예능처럼 되고 선수들도 연예인처럼 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이번 올림픽은 특히 '국대(국가대표)선수들 누가 잘생겼다' 막 이런 것도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하니까 올림픽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스포츠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232명 전원을 소개하는 영상 페이지를 마련했다. 국내 타플랫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서비스다. 음성 검색 응원 서비스도 네이버만의 강점이다. 각 종목별 섹션에서 기사를 추가한 점도 네이버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웨이브는 동영상 콘텐츠에 방점을 찍었다. 웨이브는 올림픽 특별관을 신설해 과거 방영된 스포츠 관련 드라마와 영화 등을 제공한다. 국가대표가 출연한 예능과 다큐멘터리도 포함시켰다. 이 외에도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부터 역대 올림픽 모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BJ 편파중계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아프리카TV는 BJ라는 매개체로 시청자들과 쌍방향 소통이 원할하다는 강점을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도 특장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공중파 3사(KBS, MBC, SBS)의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2020 도쿄올림픽 공식방송 LIVE'도 제공한다.

특히 네이버와 아프리카TV는 라이브 채팅(실시간 대화) 기능을 제공한다. 시청자에게 코로나19 속 나홀로 '집콕' 시청이지만 남들과 함께 즐기는 듯한 효과를 줘 시청자를 유입시키는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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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SBS의 중계.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허광희가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를 꺾었다. 사진 오른쪽 채팅창에서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사진=누리집 캡처)2021.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직장인 이모(32)씨는 "올림픽 경기가 밤낮으로 진행되는데 일할 때는 물론이고 퇴근길에도 TV를 시청할 수 없지 않냐. 자연스레 점심시간이나 이동 과정에서 아프리카TV 앱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뭐 결승전이나 4강 이런 중요 경기가 저녁시간대 열리면 가족들과 TV 앞에 도란도란 모여 보는 재미도 아직까진 남아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많은 경기를 이전과 달리 아프리카TV 같은 OTT를 통해 챙겨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TV를 즐겨보는 이유에 대해서 "특정 BJ를 좋아해서는 아닌데 특화된 스포츠BJ는 있는 거 같다. 감스트라든지. 어제 남자 펜싱 단체전 경기를 아프리카로 봤는데 동시간대 시청자가 13만 명에 육박하더라. '생각보다 진짜 많은 사람들이 OTT로 보는구나' 싶었다. 시청자들이 BJ와 댓글 달고 한마음 한뜻으로 '금' 외치거나 '의심하지 마라' 뭐 이런 대화를 나누며 보니 '국뽕'(애국심)이 좀 더 차오르는 기분이었다"고 '라이브 채팅'을 매력 요소로 꼽았다.

티빙은 이번 올림픽 중계에는 빠졌지만 최근 유로2020 독점 중계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중계에 나섰다.

티빙 관계자는 "스포츠 생중계는 매일 새로운 스토리가 쓰이는 장르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다. 스포츠 콘텐츠는 OTT 이용자를 특정 장르의 콘텐츠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게 한다"고 OTT들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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