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원 화성 야간 군사 훈련, 증강 현실(AR)로 재현

등록 2021.09.06 10:01: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정조의 수원화성 야간군사훈련 증강현실(AR) 콘텐츠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9.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조의 수원화성 야간군사훈련 증강현실(AR) 콘텐츠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조선시대 정조의 수원 화성 야간 군사 훈련을 증강 현실(AR) 실감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조선 시대 기록화 '화성원행도병' 중 '서장대야조도'를 바탕으로 복식, 기물, 지형, 건축, 훈련 절차를 고증해 이를 3D 증강현실(AR) 실감 콘텐츠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8폭짜리 병풍인 '화성원행도병'은 1795년 정조가 화성에서 거행한 행사를 기록한 그림이다. 수원 화성은 정조의 정치적 포부가 담긴 전략 도시였다.

이 중 '서장대야조도'는 1795년 윤2월 12일 장용외영 군사들과 화성 주민이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진행한 수원화성 성곽 방어훈련을 묘사했다.

최근 ’화성원행도병‘이나 ’서장대야조도‘는 디지털로 구현된 영상이 제작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군사들의 복식과 기물을 고증하고 훈련 규모와 군사 배치까지 고려해 AR 3D로 시각화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서장대야조도'의 AR 실감 콘텐츠는 조선왕실 행사의 단편적 모습을 획일적으로 보여주는 기존 사례보다 심도 있는 고증을 통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조선 시대 군례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야간군사훈련인 야조식을 AR로 체험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개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서울=뉴시스] 정조의 수원화성 야간군사훈련 참여자 복식·기물 3D 콘텐츠 제작 (정조 갑주)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9.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조의 수원화성 야간군사훈련 참여자 복식·기물 3D 콘텐츠 제작 (정조 갑주)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9.06. [email protected]

갑주(갑옷과 투구), 융복, 군복, 마부복, 평상복 등 참여자 복식 14종 163건과 국왕의 의례나 행차를 상징하는 기물 26종, 군영의 위엄을 상징하는 깃발 49종, 기타 무기와 군영 기물 등 총 108종을 고증했다.

수원 화성 건축물들의 축적된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한 3D 데이터도 제작했다. '서장대야조도'의 구도 분석, 지리정보시스템(GIS)를 활용한 지형 복원을 거쳐 그림과 유사한 지형모형을 제작했다.

이번 야간군사훈련 AR 콘텐츠는 실제로 제작된 지형모형에 태블릿 카메라를 비추면 고증된 가상 3D콘텐츠(복식·기물·건축·지형)가 증강되어 1000명이 넘게 참여한 군사훈련을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증강된 개별 병사와 기물 콘텐츠를 태블릿 화면을 만지면서 새롭게 고증된 정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콘텐츠는 9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1 국제문화재산업전’에서 전시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