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연휴 끝나자마자 2400명대…"미뤘던 검사 영향, 다음주 3000명대 발생도"

등록 2021.09.24 11:09:51수정 2021.09.24 13:14: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기존 발생 증가세와 연휴 효과에 다음주 폭증 가능"
"수도권은 풍토병화…귀성객 줄었지만 이동량 많아"
델타 변이, 초기 전파 속도 빠르고 무증상 감염 위험
"1차 접종 후 감염 노출 기회 많아…간격 정상화해야"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34명으로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2021.09.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남희 기자 = 추석 연휴가 지나자마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400명대를 기록하면서 추석발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휴에 코로나19 검사를 미뤘던 이들이 지난 이틀간 검사를 받으면서 확진자가 폭증했을 것이라 봤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는 다음 주에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왔다. 일각에선 다음 주 3000명대 발생을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는 예방접종 완료를 꼽았다. 6주로 일괄 조정된 접종 간격을 최대한 정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유입 이래 가장 많은 2434명이다. 연휴 기간인 전날보다 719명 늘었으며, 종전 최다였던 8월11일 0시 2221명보다 213명 많다.

국내 발생 확진자 2416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역대 최다인 1747명이 나왔다. 비수도권(669명)에서도 보름 만에 처음으로 600명대로 증가했다.

지역사회 유행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표인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858.0명이다. 이틀 만에 다시 1800명대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를 미뤘던 다수가 검사를 받으면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유행세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아직 연휴 때문은 아니다. 2200명을 찍은 이후 오르락내리락하는 4차 유행의 정점에서 약간의 부침이 있는 것"이라며 "추석 때 많이 움직였다면 다음 주 목~토요일에 숫자가 올라갈 수 있다. 기존 상승세와 연휴 효과가 합쳐지면 오늘 발표된 숫자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엔 이미 풍토병화돼 저변에 확진자가 있었고, 델타 변이로 무증상이 많고 증상도 비특이적이다 보니 감염을 알아채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귀성객이 줄었다고 하지만 휴가지나 캠핑장 등으로 이동이 많았다. 다음 주에 비수도권 환자도 늘면서 3000명대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석 연휴인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경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09.18. 20hwan@newsis.com

국내에선 델타 변이가 우세화하면서 유행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일일 확진자 네자릿수는 지난 7월7일부터 80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지속된 유행이 추석 연휴 인구 이동으로 비수도권에 확산할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델타 변이는 초기 전파 속도가 빠르고 무증상 상태에서도 감염 위험이 높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인용한 외국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 감염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은 1.8일로, 기존 바이러스(0.8일)보다 1일 더 많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행 감소를 위한 해법으로 백신 예방접종 완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차 접종 후 델타 변이 방어 효과가 30%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내세우면서 2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제일 중요한 건 백신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것이다. 2차 접종을 잔여 백신으로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니라 1차 접종 후 3~4주차에 신속하게 해야 한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3주(화이자), 4주(모더나)에 접종하도록 간격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더 나아가 "1차 접종에 집중하다 보니 접종 완료율이 낮아서 델타 변이를 제대로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잔여 백신뿐만 아니라 접종 의료기관 원장에게 6주 이내라도 접종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1차 접종에 집중한 당국의 계획이 실수라고 봤다. 3~4주인 접종 간격을 6주로 조정하면서 늘어난 2~3주 동안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접종 완료율 상승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합리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 교수는 "거리두기 체계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강하게 처벌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는 실외경기장 입장 등을 풀어주는 등 합리적인 체계 설정이 필요하다"며 "방역을 잘 지키는 시설에 한해 영업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nam@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