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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규모 석탄생산지 2곳 폭우로 타격…전력난 해결 난망

등록 2021.10.12 11:52:36수정 2021.10.12 1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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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山西)성·산시(陝西)성 폭우·산사태로 탄광 폐쇄 등 어려움

산업 생산에 타격 초래해 GDP 성장 전망에도 먹구름 드리워

[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7월7일 중국 허베이(湖北)성 창저우(滄州)의 황화(黄驊)항에 석탄이 적재돼 있다. 중국 산시(山西)성의 주요 석탄 생산 중심지를 강타한 홍수로 석탄 가격이 치솟으면서 계속되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미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10.12

[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7월7일 중국 허베이(湖北)성 창저우(滄州)의 황화(黄驊)항에 석탄이 적재돼 있다. 중국 산시(山西)성의 주요 석탄 생산 중심지를 강타한 홍수로 석탄 가격이 치솟으면서 계속되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미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10.1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산시(山西)성의 주요 석탄 생산 중심지를 강타한 홍수로 석탄 가격이 치솟으면서 계속되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미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비상관리 부서는 지난 9일 중국 최대 탄광 중심지 산시성의 60개 탄광들이 폭우로 폐쇄됐다고 밝혔다. 산시성은 중국 전체 석탄 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국영 증권일보에 따르면 석탄 생산량 3위인 산시(陝西)성 역시 폭우와 산사태로 광산의 운영이 타격을 입었다.

전력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발전용 석탄 선물가격은 11일 정저우(鄭州) 상품거래소에서 사상최고치인 톤당 1408위안(26만1536원)까지 치솟았다. 석탄 가격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올랐다.

석탄은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난방, 발전, 제철에 널리 사용된다. 작년에는 중국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거의 60%를 차지했다.

중국이 석탄 생산을 늘리고, 석탄 화력발전소가 전기요금 인상을 허용함으로써 전력 부족을 완화시키려 시도하는 것에 맞춰 홍수가 발생했다.

에너지 부족은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20개 성들로 확산됐다. 중국 정부는 전력 사용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에 전력을 배급하고 일부 공장은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결국 산업생산에 타격을 입혔고, 중국의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전력 부족은 수요를 늘린 반면 공급을 감소시킨 다양한 요인들의 결과이다. 코로나19 대유행 후 건설 붐은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반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전국적 노력은 올해 초 수백개의 탄광을 폐쇄하거나 감산시켜 석탄 가격을 오르게 했다. 주요 공급국인 호주 석탄에 대한 수입 제한과 기상 문제도 석탄 부족을 악화시켰다.

중국 국가에너지관리국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더운 여름 날씨로 7월 전력 사용이 기록적이었다. 기상청은 1∼8월 전체 전력 소비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수력발전 같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디스는 11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전력 감축은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저해하면서 경제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생산과 공급 체인 차질로 GDP 전망에 대한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로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석탄 화력발전소가 전기요금을 20%까지 인상하도록 허용했다. 중국 국무원은 "올해 초부터, 국제 시장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국내 전력과 석탄 공급은 여전히 빠듯하다. 이러한 요인들로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정상적 경제 운영과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발전소들은 높은 석탄 가격 때문에 생산 증대를 꺼리고 있다. 게다가 전기요금에 대한 당국의 통제로 정부의 승인 없이는 요금을 인상하지도 못한다.

중국 정부는 석탄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8일 중국 제2의 석탄 생산지인 내몽골자치구의 72개 광산에 중국 월간 석탄 생산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9840만톤의 증산을 요구했다.

에너지 문제는 연말연시 휴가 쇼핑 시즌 동안 공급망 장애와 같은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줄지도 모른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IT 타임즈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중심지인 저장(浙江)성 이우(義烏)기는 광범위한 전력 감축을 겪고 있다.

이 신문은 세계 최대의 주방용품, 장난감, 전자제품 및 기타 상품 도매시장인 이우시의 전력 부족이 올해 말 중국의 연례 광군제 쇼핑 붐을 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광군제는 매년 중국의 주요 소매상들에게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가져다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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