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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코로나 쓰레기' 2만6000톤…대부분 의료 폐기물

등록 2021.11.09 12: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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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총 840만톤…2.6톤 바다 유입

대부분 의료 폐기물…"개도국, 처리 개선 필요"

[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지난 4월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사바강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있는 모습. 2021.11.09.

[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지난 4월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사바강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있는 모습. 2021.11.0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 약 2만6000톤이 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코로나19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과 세계 해양에서의 운명' 논문은 이같이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 8월23일까지 전 세계 193개국에서 배출된 코로나19 관련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840만톤으로, 이 중 2만5900만톤이 해양에 버려졌다.

쓰레기 73%가 아시아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갔으며, 유럽은 11%로 나타났다.

주요 강별로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합류한 이라크 샤트알아랍강에서만 520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에 버려졌다.

인도 인더스강에선 4000톤, 중국 양쯔강에선 3700톤이 배출됐다. 유럽 다뉴브강에선 1700톤 쓰레기가 흘러갔다.

87.4%는 병원 폐기물이었으며, 개인이 버린 쓰레기 비중은 7.6%에 그쳤다. 포장재는 4.7%, 코로나19 검사 관련 쓰레기는 0.3%로 나타났다.

논문은 이 점을 토대로 개발도상국 등이 의료 폐기물 관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대부분은 병원에서 나온 의료용 폐기물이었다"며 "상대적으로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와 온라인 쇼핑 포장재 비중을 작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양 생물에 해를 가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 주요 환경 문제"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미 통제 불가능한 이 문제에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출된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장거리 이동할 수 있다"며 "해양 야생동물에게 닿아 부상이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3월 네덜란드 레이던 한 운하 정화소에선 물고기가 의료용 장갑에 끼인 채 발견됐으며, 지난해 9월 브라질 해변에선 죽은 마젤란 펭귄 몸속에서 마스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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