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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올 하반기 인수합병 열기 '후끈'…왜?

등록 2021.11.23 06:30:00수정 2021.11.23 09: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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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차이즈업계, 위드코로나 전환에 활력

내년 유동성 경고음에 막판 인수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외식업계를 중심으로 하반기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겁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미국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칼라인그룹에 1조원 수준에 매각이 결정됐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치킨 프랜차이즈 bhc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의 국내 사업권은 지난 7월 엠에프지코리아(MFGKOREA)에 매각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M&A 시장도 한파를 맞았으나 최근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매력적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또 기업 및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매수자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확장적 금융·통화정책과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M&A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이 유동성을 줄이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착수하는 등 내년 유동성에 경고음이 켜지면서 매수자들이 막판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프랜차이즈는 다른 업종 대비 낮은 기술 장벽과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관리 등이 수월해 몸값을 올리고 되팔기에도 좋아 매수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분류된다.

최근 제주인을 찾아간 대표적 프랜차이즈는 투썸플레이스다. 투썸플레이스의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는 이달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미국 칼라일그룹에 투썸플레이스를 1조원 수준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는 당초 CJ그룹 계열사 CJ푸드빌이 운영해왔으나 2019년 4월 앵커PE에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겼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잔여 지분을 매각하면서 앵커PE가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전량을 소유하게 됐다. 약 4500억원을 들여 CJ푸드빌로부터 회사를 인수한 앵커PE는 이번 매각으로 지분 전량을 확보한 지 1년 만에 2배 이상의 수익을 내게 됐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오른 3655억원, 영업이익은 380억원을 기록했다. 출구전략을 고려하던 앵커PE는 매물로 내놓을 적기가 올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에 주요 커피 전문점들이 위기를 맞았으나, 투썸플레이스는 자체 배달 서비스와 배달 앱을 통해 비대면 판매 등을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hc그룹은 지난 18일 국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PE)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지분 전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거래금액은 25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진다.

이에 앞서 롯데GRS가 운영하던 패밀리레스토랑 TGIF의 국내 사업권은 지난 7월 엠에프지코리아(MFGKOREA)에 매각됐다. 엠에프지코리아 대주주인 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M&A 시장에는 버거킹, 놀부 등이 매물로 나와 있다. 향후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등도 높아진 수익성을 바탕으로 매각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버거킹도 하반기 M&A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2016년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한 글로벌 PE 운영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한국과 일본 버거킹의 매각을 위해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M&A 시장에서는 버거킹의 추정 매각가격을 6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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