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사퇴에 민주 "尹 사과하라" vs 윤석열 "결단에 감사"(종합)
김성태, '딸 부정채용' 논란에 선대위 전격사퇴
민주·정의 "尹, 김성태 뒤에 숨지 말고 사과하라"
윤석열 "金 KT사건, 오래돼 기억 못 했다…사퇴 감사"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주요 임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성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딸 KT 특혜채용' 논란으로 자진사퇴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김 전 의원의 사퇴에 숨지 말고 윤 후보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김 전 의원의 특혜 채용 논란이 "오래돼 기억을 못했다"며 그의 결단에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딸 부정채용' 논란에 선대위 전격사퇴
그는 "아직 (딸의 KT 특혜 채용과 관련해) 법원의 최종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인해 일어난 일로 국민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계시고, 무엇보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가는 윤석열 후보의 큰 뜻마저 저로 인해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또 "그리고 무엇보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2030 우리 청년세대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민이 부여한 대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과제를 윤석열 후보와 우리당이 충실히 완수해갈 수 있도록 승리하는 대선, 반드시 이기는 대선,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의 결단으로 윤 후보는 여권의 공세와 악화된 2030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민주·정의 "윤석열, 김성태 뒤에 숨지 말고 사과하라"
홍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김 전 본부장 자녀 KT 채용청탁 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을 인지했으나김 전 본부장의 대법원 판결을 인선 변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뻔뻔한 태도로 청년들을 우롱했다"며 "채용청탁 사안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는 김 전 본부장의 자진사퇴만으로 문제가 수습되길 바란다면 큰 착각"이라며 "지금이라도 분노하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청년들을 기만했던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도 "김성태 전 의원이 사퇴 의사와 함께 밝힌 청년 세대에 대한 사과는 공허할 따름"이라며 정작 논란의 책임이 있는 인사권자인 윤석열 후보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윤 후보의 침묵은 곧 채용비리에 대한 묵인이자 청년에 대한 외면"이라면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청년들과 시민들에게 책임 있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김성태 KT사건, 오래돼 기억 못 했다…사퇴 뜻 감사"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청년작가 특별전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우리 당의 정권 교체와 선거운동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초래할 만한 것은 안 하겠다고,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결단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뜻에 대해서는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김 전 의원의 딸 'KT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 "사건이 오래 돼 잘 기억을 못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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