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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광고 들어오는데 왜?...연극 선택 잘한 일"

등록 2021.12.08 16: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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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
신구 "초연때 아쉬웠던 점 보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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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라스트 세션' 프로이트 역의 배우오영수가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2021.12.0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50년 넘게 연기를 했는데, 조용한 모습으로 연기자 생활을 해왔다. '오징어게임'이라는 작품이 갑자기 부상돼 내 이름이 여기저기서 보이게 됐다. 자제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출연 제안이 와서 참여하게 됐다."

배우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차기작으로 연극 '라스트 세션'을 선택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는 오영수를 비롯해 배우 신구, 이상윤, 전박찬, 오경택 연출이 참석했다.

오영수는 "갑자기 '오징어게임'을 통해 많이 알려지고나서 나의 중심이나 연기자로서의 의식 흐름이 흩어지지 않을까 염려했다"며 "광고가 들어오고 하는데, 왜 연극을 선택하냐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다보니 내가 연극을 선택한 게 잘한 일인 것 같다"며 "내 나름대로 지향해왔던 모습 그대로 가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뜻깊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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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라스트 세션' 프로이트 역의 배우 신구가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2021.12.08. pak7130@newsis.com

신구는 오영수가 '오징어게임'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자기 몫을 충실하게 하고 있으면 이런 기회도 온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미소를 지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지난해에 한국 초연을 선보였다. 내년 1월7일부터 3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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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라스트 세션' 프로이트 역의 배우 신구, 오영수와 루이스 역의 이상윤, 전박찬이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2021.12.08. pak7130@newsis.com

오영수와 신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병리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초연에 출연했던 신구는 "작품이 무겁고 부담이 되어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미진하고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며 "미진하고 아쉬웠던 점을 보충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영수 선생이 참여해줘서 극이 훨씬 다이내믹하고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웃었다.

오영수는 "대사가 일상적인 용어가 아니고 관념적이고 논리적이어서 헤쳐나가기가 상당히 힘들다"며 "신구 선배가 이 역할을 하셨다고 해서 용기를 갖고 참여하게 됐다. 결과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 염려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프로이트가 추구하는 정신세계가 연기자로서 가고자 하는 심리적인 맥과 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프로이트 의식세계에 얼마나 가까이 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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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라스트 세션' 연출 오경택(왼쪽부터), 배우 전박찬, 신구, 오영수, 이상윤이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2021.12.08. pak7130@newsis.com

이상윤과 전박찬은 '나니아 연대기' 작가이자 영문학 교수 'C.S. 루이스' 역을 맡았다.

또다시 관객들을 만나는 이상윤은 "다시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며 "다른 분이 했던 걸 하면 부담되겠지만 제가 했던 것을 하는 것이라 부담보다는 궁금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연극 무대에 선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 두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같은 작품을 또다시 시간을 들여 무대에 올리면 어떨지 궁금하다. 이런 건 촬영에서 느껴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합류하는 전박찬은 "신구 선생님과 오영수 선생님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일이 나에게 또 올까 싶었다"며 "그동안 제가 했던 연극 속 모습들과는 굉장히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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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라스트 세션' 프로이트 역의 배우 신구, 오영수가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2021.12.08. pak7130@newsis.com

오경택 연출은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를 선보이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사의 내용과 분량이 많아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며 "다루는 언어들이 전문적이고 생소해서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번역극이라는 점에서 원래의 뜻이 온전히 전달될지 우려가 있었는데, 관객들이 저희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의미있게 봐주셔서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작품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는 "프로이트와 루이스라는 세계적인 석학이 실제로는 만나지 않았는데, 만났더라면 이라는 연극적인 전제하에 펼쳐지는 지적인 논쟁"이라고 설명했다.

"85분 가량의 설전, 지적인 논쟁이 우리의 뇌를 재밌게 만드는 엄청난 힘이 있는 것 같다. 지적 논쟁이 단순히 말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대화의 과정 속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들, 약점이 있고 불완전하고 서로 공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인간적인 면모가 보여지는 작품이다. 인류가 위기를 직시했을 때 답을 찾기 위해서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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