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개인정보보호 예산 1년간 45%↑…전세계 평균치 3배 이상
시스코, '2022 개인정보보호 벤치마크 보고서' 발표
전문가 10명 중 8명, 개인정보보호 법률 '긍정' 평가
[서울=뉴시스]글로벌 네트워크 통신회사 시스코 시스템즈가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관리에 대해 조사한 '2022 개인정보보호 벤치마크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통신회사 시스코 시스템즈는 14일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관리에 대해 조사한 '2022 개인정보보호 벤치마크 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국 4900명 이상의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개인정보보호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업의 관점에 대해 다루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연속 응답자의 90%는 데이터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91%는 구매 과정에서 외부 개인정보보호 인증 유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 부문에서도 기업들의 개인정보보호 중시 정도가 확인됐다.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보호 관련 평균 예산은 전년 대비 13% 뛰었다. 특히 국내 기업의 경우 해당 예산이 전 세계 평균치의 3배 이상인 45% 증가했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투자 대비 수익률은 1.8배로 3년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도 1.9배보다 소폭 감소한 것에 대해 시스코는 기업들이 팬데믹과 새로운 규제에 적응하고 데이터 해외 이전에 대한 불안 및 데이터 현지화 요구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대표적인 규제인 개인정보보호 법률은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3%가 개인정보보호 법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봤고, 3% 만이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정부와 조직들이 데이터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 강조함에 따라 데이터 현지화 요구사항도 늘고 있다. 응답자의 92%는 데이터 현지화가 조직에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고 답했지만, 88%는 이러한 요구사항으로 인해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및 관리와 관련해 기업들이 책임을 가지고 데이터를 다뤄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92%에 달했다. 이와 관련, 87%의 응답자가 고객의 기대에 맞춰 자동화된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프로세스가 이미 갖춰졌다고 답했다.
다만 또 다른 조사인 시스코의 '2021 소비자 개인정보 연구 결과'에 따르면 56%의 소비자가 인공지능 활용과 자동화된 의사 결정에 대한 우려가 있고, 46%는 조직이 수집된 데이터로 어떤 작업을 실행하는지 알 수 없어 개인정보를 적절하게 보호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누락 딩그라(Anurag Dhingra) 시스코 부사장 겸 헙업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시스코는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 기술의 관리와 데이터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정보에 대한 투명성과 기술에 대한 적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책임 있는 인공지능 체계'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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