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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권성동·이준석…'尹 시대' 연 일등공신들

등록 2022.03.10 04: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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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권성동 등 '윤핵관'들, 조롱 딛고 '대통령 사람'돼

尹 외연 넓혀준 전략가 이준석…2030男·호남 마음 잡아

서초동 캠프, 尹과 가족 법정 싸움 해결…장애물 치우기

김한길 앞세운 민주당계 인사…尹정부 윤활유 역할할 듯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노원구 노원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노원구 노원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라면 누구든 함께 가겠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해 12월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일찍이 "100가지 중 99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넓은 포용 의사를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윤 당선인의 이같은 메시지의 산 증인이다. "무능한 후보를 뽑으면 1년이 지나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공격하던 안 후보는 선거일을 6일 앞두고 윤 당선인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의 지지율을 이어가던 윤 당선인은 덕분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당내 '친윤계' 의원들은 작년 3월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 당선인을 1년 만에 청와대에 입성하게 만든 킹메이커다. 작년 7월26일 '윤석열 입당 촉구 성명'을 발표한 국민의힘 의원 40명은 윤 당선인이 당내 경선을 치르고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성명서에는 정진석·권성동·장제원 의원을 필두로 윤한홍·이양수·유상범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장제원 의원은 윤 당선인과 안 후보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일등 공신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당선인의 외연을 넓혀준 공신이다. 그가 쥐고 있던 2030 보수 남성표는 고스란히 윤 당선인이 흡수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윤 당선인이 확실한 정권교체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동력을 만들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윤 당선인과 멀어질 때면 급락했던 지지율이 그와 관계가 회복되면 반등했던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없었다면 윤 당선인의 승리도 장담하기 힘들었다.
[강릉=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11일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참배를 마친 후 구 오천원권 지폐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1. 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11일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참배를 마친 후 구 오천원권 지폐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1. [email protected]



특히 4선의 권성동 의원은 경선 캠프에서는 종합지원본부장으로, 이후에는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주된 결정을 내렸다. 3선 장제원 의원은 막판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만들어 낸 주역이다. 윤 후보와 같은 충청 출신인 정진석 의원은 윤 당선인이 곤혹을 겪을 때마다 아낌 없는 지지 의사를 밝히며 힘을 실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조롱을 버텨낸 이들은 이제 '대통령의 사람'이라는 타이틀로 재평가될 듯하다.

서초동 법조인들은 윤 당선인의 정계 기반을 함께 다졌다. 일명 '서초동 캠프'라고 불리는 주진우·이완규·손경식 변호사 등이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윤 당선인은 물론 그의 장모, 아내의 법정 사건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윤 당선인의 정치적 장애물을 치워낸 셈이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최명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철 전 국민의당 의원 등은 윤 당선인 정부의 윤활유같은 인물이다. 이들은 선대본부의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또 전신인 새시대준비위원회 등을 통해 윤 당선인을 직간접적으로 도왔다. 윤 당선인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이벤트가 나올 때마다 선대본부에서는 '김한길 작품'이라는 뒷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172석의 민주당과 불화를 겪을 때마다 이들이 가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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