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군락지 소광리…드론으로 야간 진화
야간진화작업에 감시용·진화용 드론 모두 투입
34개팀 438명 산불예방임도 간선임도에 투입
감시용 열화상카메라로 실시간 산불 변화 파악
진화용 압축 에어로졸 직접 분사해 진화
[서울=뉴시스] 경북 울진군 산불 발생 5일째인 7일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의 금강송 군락지 500m 지척까지 다가온 산불로부터 금강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산불진화대원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2022.03.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9일 오후 8시를 기해 1344명의 인력을 편성, 812대의 장비와 함께 야간산불 진화에 돌입했다.
현재 울진 지역에는 초속 2~4m의 남서풍이 불고 있다.
산림당국은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산불예방임도와 간선임도에 인력을 재배치해 하강하는 불을 저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별도로 34개팀 438명이 소광리 일대에 진을 치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야간진화작업에 '감시용 드론'과 '진화용 드론'을 동시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간 드론은 크게 감시용과 진화용으로 나뉘는데, 감시용은 드론에 열화상카메라를 달아 실시간으로 산불의 변화를 파악하고 불길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확인하는 용도다.
최근 모든 산불의 야간 감시에 이같은 감시용 드론이 활용되고 있으며, 울진 산불 야간 진화 현장에도 2대가 투입돼 정밀 촬영과 도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감시용 드론은 지난달 16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 산불에서 크게 활약하기도 했다.
[영덕=뉴시스] 이바름 기자 =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열감지로 숨어 있는 잔불을 발견한 장면.(사진=영덕군청 제공) 2022.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화용 드론은 압축 에어로졸이 실린 드론이 산불 가까이 접근해 분사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소화기와 개념이 같다. 지형이 위험하거나 진입이 어려운 곳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고, 화점에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구역 중 암석지 또는 급경사지에 인력 대신 진화용 드론을 투입해 에어로졸 150발을 분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10일 일출인 오전 6시40분 헬기와 인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154번지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9일 오후 5시 기준 1만9080㏊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힌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292채 등 455개소가 산불로 소실됐으며, 현재까지 371명이 울진국민체육센터나 마을회관 등 이재민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헬기 82대와 진화인력 3908명, 장비 333대를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실시했다.
진화율은 75% 수준으로, 현재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와 화근인 응봉산 일대에만 불길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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