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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 바꾸자"…AI부터 스마트공장까지 '디지털전환' 가속화

등록 2022.04.22 13: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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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기반 디지털 혁신 가속화

미래 핵심 기술 활용으로 생산성 향상

 LG전자 직원들이 LG스마트파크의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츄얼 팩토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 직원들이 LG스마트파크의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츄얼 팩토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기업들도 AI개발과 거점오피스 신설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근무 효율화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공장도 로봇·AI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전환(DX)을 통한 경영관리를 고도화를 위해 전사자원관리(ERP) 플랫폼을 차세대 'N-ERP'로 교체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0월부터 생산, 판매, 경영관리 전반에 사업 혁신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SAP, 삼성SDS와 함께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동남아·서남아·중국 등에 우선 적용한 뒤 올해 국내 사업장까지 도입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한 의사결정 지원과 업무 자동화 기술도 적용했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데이터 작업이나 반복적 업무를 자동화하는 광학적 문자 판독, RPA 기술을 활용해 핵심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돕는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총 8000억원을 투자해 주방용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기존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스마트파크 구축으로 생산성을 20% 향상시켰다. 새로운 냉장고 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 개발 및 구축 기간도 30% 짧아졌다.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와 기술도 적용해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도 약 30% 개선했다.

LG전자는 지능화 공정 기술을 글로벌 생산 법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S그룹도 생산시설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자율주행 로봇, 자동 용접 시스템 등 스마트공장 핵심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모든 라인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공장은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된 후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대표 품목의 하루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늘었고,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7PPM(100만 개 중 7개)으로 줄었다.

CJ는 AI센터 설립에 앞서 그룹 DT추진단(단장 차인혁 CDO)을 중심으로 사업 곳곳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곡물 가격과 시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CJ제일제당 글로벌 MI룸(국제 산업·시장 분석실)을 비롯해 CJ대한통운 스마트풀필먼트센터 가상현실 상황실 '디지털 트윈' 등을 운영했다. CJ는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센터를 출범시키며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CJ는 계열사로 분산돼 있던 AI인프라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AI를 활용한 계열사 비즈니스 난제를 해결하고 신 성장동력을 찾을 방침이다.

KT는 지난 2020년부터 비대면 업무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구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단순반복적 전산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시간을 줄였다.

대화형 로봇 기반 인사업무(HR) 모바일 신청 도구 '마비서'는 휴가, 출장, 의료비·경조금 신청, 재택근무 신청, 연말정산 등 복무·복지서비스 업무의 90%를 구현하도록 개선했다. 지난해 인사복지 기능을 대폭 확대해 증명서 발급, 육아휴직, 단체보험, 연장근로 등의 업무도 제공했다. 직원들의 서비스 이용률은 지난해 46%까지 큰 폭으로 늘었으며 HR 신청 절차 간소화로 연간 8만5000시간이 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도 산업계의 자발적인 디지털 전환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산업부는 최근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에서 "민간 주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시장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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