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구축 '순조'…충북도, 오창TP 부지 매입계약
[청주=뉴시스]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조감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와 청주시는 지난 22일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는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TP) 사업 시행자인 원건설과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0년 5월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유치한 도와 시는 54만㎡ 규모의 부지를 지원하기 위해 2024년까지 16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그동안 최적의 부지 마련을 위해 힘을 쏟았다. 방사광가속기 설계·시공과 지반·지질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 조성 자문회의를 열어 부지 배치 등을 확정했다.
올해 상반기는 방사광가속기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설계에 착수한다. 2024년 첫 삽을 뜬 뒤 2027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지방비 2000억원 등 총 1조454억원이 투입된다.
특수 및 지원 시설(6만9400㎡)이 가속기 확장 계획으로 기본 부지를 확대, 31만㎡에 들어선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지원 시설은 초과 부지 23만㎡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방사광가속기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 착수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며 "오창을 첨단과학 기술 중심으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나오는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설비다.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에 필요한 핵심시설로 꼽힌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의 개발에 방사광가속기가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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