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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칙서에서 한글재민체3.0' 발표…서울대 의학박물관

등록 2022.05.23 11: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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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립암센터 초대원장 박재갑 교수 열정으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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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령제7호 붓글씨 Calligraphy, 43x59c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908~2022 개원칙서에서 한글재민체3.0으로' 특별전이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에서 25일부터 열린다.

아리송한 전시 제목은 2020년 574돌 한글날을 맞아 등장했다. 당시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에서 새로운 한글 글꼴 ‘한글재민체’를 발표하는 특별전을 열면서다.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에 따르면 1908년 대한제국 순종 황제께서는 근대식 국립병원으로서 서울대학교 병원의 전신인 대한의원의 개원일에 ‘대한의원개원칙서(국가등록문화재 제449호)’를 내렸다. 그에 담긴 33자 한글 글꼴의 단아함에 매료되어 ‘대한의원개원칙서’의 사자관 붓글씨체에 기반을 둔 현대적 감성의 폰트 '한글재민체'를 개발했고, 의학박물관에서는 새로운 한글 글꼴 ‘한글재민체’를 발표한 것.
 
이번 특별전은  한글재민체3.0을 소개하고 무료 배포한다. 전국 지명 한자가 모두 포함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한국한자 203자를 발굴하여 디지털로 남긴 작업이다. 기존 한글재민체2.0의 KS표준 한자 4888자에 더하여 한국한자 203자와 박재갑 명예교수 선조의 문집 한자 49자, 김채식 대표가 추천한 고문헌 한자 205자, 2021년말 기준 대법원 인명용 한자 8,279자 중에서 중복자를 제외한 한자 총 8682자를 탑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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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지인상생심  天地人相生心  Coexistence & Cosmos 전각 Seal Engraving, 12x12cm


이 전시는 국립암센터 초대원장 박재갑 서울대 명예교수의 열정으로 시작됐다. 2018년, 무심코 지나치곤 했던 서울대학교병원 시계탑(대한의원) 건물 복도에 있는 '대한의원개원칙서'(1908)에 주목하면서다.

국한문혼용으로 적힌 칙서였는데, "이렇게 품격 높은 글씨체가 요즘에는 왜 안 쓰이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 글씨를 복원해야겠다"며 붓을 잡았고, 전시까지 열었다.

대한의원개원칙서에서 123자, 장서각이 지원해준 국한문혼용 외교문서들 중에서 총 176자를 발췌하여 재민한자의 기본 구조를 설계했다. 2021년 11월 2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에서 한글재민체2.0을 발표하는 특별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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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국립암센터 초대원장 박재갑 서울대 명예교수. nam_jh@newsis.com 2020.10.06

박재갑 교수는 "작년에 무료 배포한 한글재민체2.0버전은 서예 작품의 세로쓰기 모본을 위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현대문 가로쓰기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고, 로만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 및 주요 문장부호에 개원칙서의 멋을 오롯이 담지 못하였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3.0에서는 이러한 부족했던 부분까지 보완하여 수려한 글꼴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의학교 관제에 관한 칙령제7호, 대한의원 관제에 관한 칙령제9호, 경성의학전문학교 제8회 한국인 졸업생들의 졸업앨범 형설기념(螢雪記念), 머리말,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삼성암연구동 부지와 관련한 천화天和, 전각기법으로 제작한 천물무간天物無間, 천지인상생심天地人相生心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6월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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