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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대장' 무너뜨린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한 우승

등록 2022.05.29 10: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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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16강전부터 PSG와 맞대결, 힘겨운 대진

첼시·맨시티 상대로도 대역전극 펼치며 결승 진출

전력 평가서 리버풀에 뒤졌지만 통산 14번째 정상

[생드니=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기고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2.05.29.

[생드니=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기고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2.05.29.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4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그야말로 위대한 여정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최고의 강팀을 상대를 제치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의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역시 리버풀을 상대로 3-1로 이기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던 2017~18 시즌 이후 4년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최초로 통산 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올 시즌 모습은 예전의 '지구방위대'의 위용까지는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2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25승 9무 4패, 승점 84)보다 겨우 승점 2점 많은 기록(26승 8무 4패, 승점 86)으로도 바르셀로나(21승 10무 7패, 승점 73)에 무려 승점 13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재정 악화로 인해 리오넬 메시 등 최고의 선수들을 대거 잃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이 되기에 다소 부족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한 팀들은 너무나도 강력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8강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을 상대했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은 모두 올 시즌 EPL '3대장'들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EPL은 올 시즌 역대급 순위 경쟁을 벌였다. 특히 맨시티와 리버풀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며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토너먼트를 올라갈 때마다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모두 객관적인 전력 평가에서는 뒤진다고 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언제나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6강부터 힘겨웠다.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한 16강 1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에게 후반 추가시간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진 뒤 2차전에서도 음바페에게 전반 39분 선제골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마다 카림 벤제마가 있었다.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뜨린 벤제마는 후반 31분과 33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16강전 결과를 뒤집었다.

벤제마는 16강 2차전에 이어 첼시와 8강 1차전에서도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준결승으로 이끄는가 했지만 첼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차전에서 1-3으로 졌던 첼시가 후반 30분까지 3-0으로 앞서며 레알 마드리드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35분 호드리구의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뒤 벤제마의 연장 전반 6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을 벌였다.

맨시티와 준결전도 마찬가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에서 3-4로 진 뒤 2차전에서도 리야드 마레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합계 3-5까지 벌어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호드리구가 후반 45분과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고 연장 전반 5분 벤제마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위기의 순간마다 벤제마의 한방이 있었다. 그리고 기적을 만들어갔다. 리버풀이 17년 전 안첼로티 감독의 AC 밀란을 상대로 '이스탄불의 기적'을 썼다면 안첼로티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 시즌 내내 기적을 썼다. 강한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팀이 강하다는 것을 레알 마드리드가 증명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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