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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임종실 개선…편안한 마지막 삶 지원

등록 2022.06.08 1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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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후원금 2000만원 활용

"임종 돌봄 질 향상 기대"

[서울=뉴시스]환경 개선 공사를 마친 서울대병원 임종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2022.06.08

[서울=뉴시스]환경 개선 공사를 마친 서울대병원 임종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2022.06.0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후원금 2천만 원을 활용해 임종실 환경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임종이 임박한 환자가 보호자와 함께 삶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임종실(124병동 19호실)은 1인실을 개조한 병실이다. 환자가 고통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임종하길 희망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병원은 이영술 후원인에게 전달받은 후원금 2천만 원을 활용해 임종이 임박한 환자가 연명의료와 같은 불필요한 처치를 받지 않고 보호자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후된 임종실을 개선했다.

전국적으로 임종실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비율은 매우 낮다. 특히 임종실 설치 의무가 없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임종실을 운영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또 다인실에서 임종하는 환자의 경우 그 모습을 지켜보는 보호자에게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같은 병실 내 환자들은 다른 환자가 죽음을 맞는 모습을 보며 충격에 빠지기도 한다. 환자의 편안한 임종과 환자와의 마지막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보호자를 위한 임종실 운영이 꼭 필요한 이유다. 임종실 확충을 위한 법과 제도,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꼭 필요하지만 비교적 관심이 적은 완화의료와 임종 돌봄 분야에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이영술 후원인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임종실 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서울대병원이 다른 병원의 임종 돌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후원인의 뜻이 임종 돌봄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영술 후원인은 “환자와 가족이 함께 임종을 맞을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길 바란다”며 “임종실을 이용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2006년부터 임종실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에서 임종실 입실과 임종 돌봄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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