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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압도적 3선 연임…정원오 성동구청장 "구민만 보고 가겠다"

등록 2022.06.25 16:01:00수정 2022.06.25 16: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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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향후 정치행보 생각 안해…구민에게 박수 받고 떠날 것"
"교차투표는 지역의제 중요하게 판단한 '생활담론' 때문"
"성동2040 도시발전 계획 추진…미래 성동 청사진될 것"
"서울시와 갈등·대립 없다…필요한 사업은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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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사진=성동구 제공) 2022.06.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6·1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여당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한강벨트' 11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승리했다. 성동구 유권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60.7%를 몰아주면서도 다른 당 소속인 정 구청장에게 56.7%를 주면서 '교차투표'를 완성했다.

정 구청장은 어려운 구도에서 치뤄진 선거를 본인의 개인기로 돌파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 시기이지만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해 당 쇄신에 앞장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하지도 않은 정 구청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 22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임기를 마무리하고 쉴 생각을 하고 있다. 구민들에게 박수받고 떠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임종석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동구청장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2014년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정 구청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교차투표 현상을 '생활담론'이라는 말로 정리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거대담론'과 생활 속 요구를 해결하는 '생활담론'이 공존하고 있다"며 "입장이나 진영을 기준으로 하는 거대담론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 속 요구에 대한 태도나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정부는 부동산 문제나 대선의 연장선 차원에서 판단하시고 기초정부는 지역의제나 생활밀착 부분을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서 많은 교차투표가 이루어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의 설명에 따르면 3선의 비결은 지역 주민의 생활담론을 적극 수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그는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개인 휴대번호를 공개했다. 많으면 하루에 400통의 문자를 받고 있다. 그는 "구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신속한 수단이자 정책 아이디어를 얻는 큰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도 구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동구는 마스크 대란 당시에 전국 최초로 각 동에서 모든 구민께 마스크를 지급했다. 수기 명부 대신 QR코드와 NFC를 기반으로 한 전자명부를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또한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금호역 앞 장터길 도로 확장 등 수십년간 난항을 겪어왔던 굵직한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GTX-C노선 왕십리역 신설을 이끌어냈다.

정 구청장은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성동2040 도시발전 기본계획'의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동2040 도시발전 기본계획'은 왕십리역 일대 글로벌 비지니스 타운 조성, 소월아트홀 부지 일대 행정타운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서울 넘버원 성동'의 설계도를 만드는 일"이라며 "세부적인 실행방안이 나오면 앞으로 10년, 20년 성동 미래 비전을 담은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구청장은 "기본적인 도시계획은 10년, 20년 단위로 일관성 있게 진행돼야 하는데 우리 지방정부는 단체장이 바뀌면 도시 계획 자체가 폐기되거나 바뀌는 부분이 있다"며 "성동2040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잘 추진해 롤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갈등과 대립을 할 이유가 없다. 시민과 구민은 다른 존재가 아니다. 시민과 구민이 같은 존재라면 요구도 같을 것"이라며 "오 시장께서 강조하는 사업이 성동구에 꼭 필요하다면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 구청장은 "국회의원 도전이냐, 지방자치단체장 도전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있었다"며 "범위와 권한은 작지만 누가 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지자체장을 선택했다. 지금까지는 잘해왔다고 생각하고 저하고도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번 선거는 저를 선택해준 구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의 무게를 매우 크게 느낀 선거였다"며 "그 무게감을 앞으로 4년 간 깊이 간직하고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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