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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연료 구하기 위해 주유소 앞에서 며칠째 긴줄 대기

등록 2022.07.01 17:21:46수정 2022.07.01 17: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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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차 안에서 먹고 잠자며 언제 올지 모르는 연료 기다려
주유소 앞 대기줄 2㎞…빠른 순번위해 오랜 기다림 불사
택시 운전기사 등 생계유지 위해 기다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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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보(스리랑카)=AP/뉴시스]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연료충전소에서 26일 운전자들이 연료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수십년 만에 최악의 경제위기에 처한 스리랑카가 28일 앞으로 2주 동안 버스와 기차, 의료 서비스 및 음식 수송에 사용되는 차량을 제외한 모든 비필수 차량들에 대한 주유를 중단한다고 BBC가 보도했다. 2022.6.2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아지완 사다시밤은 벌써 이틀째 주유소 앞에 줄을 서 있다. 30일 BBC 보도에 따르면 그가 이처럼 주유소 앞의 대기줄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언제일지 모르는 유조트럭이 도착했을 때 조금이라도 빠른 순번을 차지하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줄을 서는 사람은 사다시밤만은 아니다. 그가 줄을 선 주유소 앞에만 연료를 구하기 위한 줄이 2㎞ 가까이 늘어서 있다.

스리랑카는 지난달 28일 2주 동안 버스와 기차, 의료 서비스 및 음식 수송에 사용되는 차량을 제외한 모든 비필수 차량들에 대한 주유를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스리랑카 정부의 발표처럼 의료, 식품 수송과 같은 필수 서비스 차량 및 대중교통에만 연료를 공급하는 주유소들도 있지만 일부 주유소는 엄격한 배급제도 아래 일반인들도 연료를 일부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사다심바가 줄은 선 주유소 앞에는 일반인들을 위한 4개의 줄이 서 있다. 하나는 승용차용, 또 하나는 버스와 트럭용이고 나머지 2개의 줄은 오토바이용이 하나, 툭툭용이 하나이다.

사다심바가 줄은 선 곳도 바로 이런 주유소이다. 그는 연료가 없음을 보여주는 계기판을 가리키며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음식도 사다 먹는다. 며칠 동안 목욕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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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보=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의 주유소 부근에서 교통을 막고 기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운전자들이 주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스리랑카는 외화보유 감소와 부채 증가로 식량, 연료, 생필품 부족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2022.06.24.

외국으로부터의 연료 수입은 끊겼지만, 아직 재고가 남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콜롬보로 유조트럭이 도착하곤 한다. 사다삼바는 주유소를 지키는 군인들로부터 "오늘 밤 유조트럭이 도착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곧 연료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1주일이 걸리더라도 기다려 연료를 꼭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를 운전하는 사다심바에게 연료는 곧 생명선이다. 그는 "나는 아내와 두 아이 등 가족을 돌봐야 한다.  연료가 있어야만 택시를 운전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빠른 순번에 줄을 선 사다심바와 달리 자동차 영업사원인 자얀타 아투코랄라는 그의 순번 앞에 3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아투코랄라는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다. 그 역시 기다리는 동안 차 안에서 잠을 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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