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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던진 케첩 닦던 20대 참모, 美 의회폭동 폭로 '주목'

등록 2022.07.01 11:54:43수정 2022.07.01 14: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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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트럼프 비서실장 측근, 미 의회 특위 청문회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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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보좌관이던 캐시디 허친슨이 28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한 미 국회의사당 난입·점거 폭동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2022.6.2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지난해 1월 미국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각을 증언한 20대 전직 백악관 참모가 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30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핵심 참모를 지낸 캐서디 허친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하원의 의회난입 조사특위 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장 폭동을 부추겼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특히 그가 공개한 케첩 증언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허치슨은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이 2020년 12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선거 사기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음식이 담긴 접시를 백악관 식당 벽에 던진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복도 너머로 소음이 들렸던 기억이 난다"면서 "자신이 갔을 때 대통령의 웨이터가 식당에서 테이블보를 갈고 있었고 벽에는 케첩이 흘러내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의 인터뷰에 극도로 화가 나 있었고, 먹던 점심을 벽으로 집어 던졌다"면서 "나는 수건을 가져다가 벽에 묻은 케첩을 닦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허친슨은 또 지난해 1월 6일 폭동 당시 트럼프의 최측근이었던 마크 메도스 전 비서실장과 팻 시펄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의 대화도 폭로했다. 폭동 당시 시위대는 상하원 합동 의회를 주재하던 상원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노래를 불렀다. 두 측근은 당시 트럼프가 시위대를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허친슨은 증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접 보좌했던 백악관 전직 직원의 1·6 특위 증언은 처음이라 정치적 파장도 컸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녀의 가짜 이야기는 역겨운 사기"라며 허친슨의 증언을 전면 부인했다.

WP는 그가 트럼프 백악관에서 가장 어리고 경험도 없었지만 자신감 있고 차분하게 상관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침없이 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백악관에서 부대변인을 지낸 새라 매슈스는 "나이가 두 배인 사람들이 증언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그가 나서서 공개적으로 증언하는 건 꽤 효과가 있다"며 "그가 엄청난 압박과 실질적인 신변 위협에도 전면에 나선 것은 용기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캐서디의 증언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복수의 전직 백악관 참모는 허친슨의 증언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그가 백악관 재직 당시 메도우 비서실장의 충직한 부하였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을 불편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어린 나이에 권력의 중심에 있던 캐서디를 비꼬며 '대장 캐서디(Chief Cassidy'’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뉴저지주 페닝턴에서 태어난 캐서디는 버지니아 소재 크리스토퍼 뉴포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2018년 백악관에서 의회 담당 인턴을 했으며, 2020년 메도스가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후 정식 비서실 참모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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