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영우’도 만화로…K웹툰의 환골탈태 '스토리 창고'→'콘텐츠 허브'

등록 2022.07.30 06:30:00수정 2022.07.30 09:59: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기 드라마 웹툰화 현상 두드러져

드라마 '우영우', '그해 우리는' 등 웹툰 연재

영화, 드라마 'IP풀'→'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

네이버웹툰, 글로벌 MAU 8200만…플랫폼 위상↑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은 신작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27일 밤 10시에 1화 공개하고 매주 목요웹툰으로 정식 연재한다고 밝혔다.(사진=네이버웹툰 제공).2022.07.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은 신작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27일 밤 10시에 1화 공개하고 매주 목요웹툰으로 정식 연재한다고 밝혔다.(사진=네이버웹툰 제공).2022.07.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인기 콘텐츠들이 K-웹툰 플랫폼으로 몰리고 있다. 흥행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 웹툰·웹소설로 다시 제작되는 웹툰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웹툰이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음을 방증한다. 영화나 드라마의 주요 스토리 발굴 채널로 여겼던 웹툰이 이제는 소비 플랫폼으로서 시장 가치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웹툰화가 결정됨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목요 신작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성장기를 그린다. 박은빈·강태오 주연의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3%를 돌파하고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 드라마가 웹툰화 되는 사례는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앞서 ‘홍천기’,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그해 우리는-초여름이 좋아’ 등 드라마가 우선 방영된 이후 네이버 웹툰으로 제작된 바 있다.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도 지난해 웹툰으로 만들어져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2008년 SBS ‘아내의 유혹’과 2002년 MBC ‘명랑소녀 성공기’도 웹툰 플랫폼 코미코가 제작 중이다.

원천 IP 채널 넘어 콘텐츠 허브로 부상…유수 기업 협업 요청 늘어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돼 인기를 모은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웹툰은 다양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스토리텔러로서의 역할이 컸다.

반면 최근에는 역으로 인기 영상 콘텐츠가 웹툰으로 제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만큼 웹툰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웹툰을 찾는 콘텐츠 영역은 영상 뿐이 아니다. 네이버웹툰은 하이브와 함께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엔하이픈(ENHYPEN),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을 주인공으로 한 오리지널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였다.

해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K-웹툰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DC와 배트맨의 오리지널 스토리인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웹툰으로 제작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와는 마블의 전자만화 시리즈를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를 통해 공개했다.

[서울=뉴시스]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한국 작가 사인회 (사진=네이버 웹툰 제공) 2022.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한국 작가 사인회 (사진=네이버 웹툰 제공) 2022.07.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접근성 높은 게 웹툰 플랫폼의 장점…웹툰화 현상 확대될 듯


인기 영상 콘텐츠가 웹툰 제작을 결정하는 또 다른 이유는 웹툰 플랫폼이 가진 접근성 때문이다. 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주요 소비자인 MZ세대를 공략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용이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실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82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는 전세계 월간 이용자가 9000만 명에 달하고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생태계가 확대되는 기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웹툰 업계 한 관계자는 "콘텐츠 플랫폼 산업에서 MAU는 팬덤의 규모와 영향력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며"북미와 유럽 등 새로운 시장까지 개척하고 있는 한국 웹툰 플랫폼에 대한 콘텐츠 기업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