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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민영화 움직임…인수 후보군은

등록 2022.08.12 09: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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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버행 부담에 주가 고점 대비 반토막
인수 후보군에 포스코그룹·SM그룹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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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Hongkong)호’가 광양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정부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공공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민영화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보유 지분이 상당해 오버행 부담은 가중되고 있지만, 어떤 인수자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주가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HMM의 민영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HMM을 둘러싼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간 보유 지분이나 전환사채 등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는 언급은 있었지만 정부가 직접 민영화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HMM은 한국산업은행(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가 약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은과 해진공은 2조68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영구채를 들고 있다. 이를 포함할 경우 공공 부문 지분율은 70%를 훌쩍 넘는다.

민영화를 추진 중인 정부가 영구채를 전부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지배주주 보유 지분 만을 놓고 봐도 지분가치가 5조원을 웃도는 만큼 당분간 오버행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으로의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일부 지분이라도 시장에 팔아 인수자측 자금 부담을 덜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HMM의 주가는 지난해 5월 장중 5만11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해 현재 2만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고점 대비 거의 절반 가까이 빠진 상태다. 지난해 말부터 민영화를 위한 단계적 지분 매각이 언급된 영향으로 주가가 부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향후 반응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체화된 부분은 아무 것도 없지만, 시장에서는 후보군으로 포스코그룹과 SM그룹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출범 후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SM그룹은 최근 HMM의 3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올해 3월 출범한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1분기 말 기준 6조3295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첫 M&A 타깃이 HMM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물류 부문을 육성하겠다는 점도 HMM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HMM 3대 주주로 올라선 SM그룹도 유력한 인수 후보다. SM그룹은 HMM 지분을 잇따라 사들이며 지분율 5.52%를 확보, 산은과 해진공에 이어 HMM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워온 만큼, 이번 지분 매입도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니라 향후 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SM그룹은 주식 매입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SM그룹이 향후 HMM 인수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다만 HMM의 덩치가 커 SM그룹이 인수에 나선다면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꼴'이 될 수 있다. 자금력 면에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현대차그룹도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벌크선과 자동차운반선, HMM은 컨테이너선이 핵심인 만큼 중복되는 사업이 적어 두 회사가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HMM 민영화 방안을 담은 해운산업 시장기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HMM이 흑자가 계속 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 맡겨야 하는 것을 정부와 공공기관이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민영화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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