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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전국위 소집 안 해…권성동 사퇴·새 원내대표 뽑아야"

등록 2022.08.29 16:53:48수정 2022.08.29 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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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결정 반복 안 돼…법원 판결로 비대위 무효화"

"법·원칙이 당 정체성, 무너뜨리는 건 공정·상식에 안 맞아"

"이준석 잘 설득해 함꼐할 수 있는 정치력 발휘해야"

권성동·장제원, 겨냥…"원인 제공자끼리 李 만나야"

이준석 복귀 가능성엔 "현실적으로 불가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에 대해 "응할 생각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에 대해 "응할 생각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권지원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29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할 때까지 전국위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상황은 법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존재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린 것"이라며 "현재 비대위는 우리당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비상상황 규정 자체가 잘못됐고 위원장을 의결한 것 자체가 잘못됐고 그에 따라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고 임명한 비대위원이 잘못됐다는 게 취지"라며 "두 번 실수, 두 번 잘못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 우리가 지도부가 와해되면서 상임전국위를 열고 또 전국위를 열어 과정을 진행시켰지 않나"라며 "그때 상임전국위를 열어서 지금 현재의 상황이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전국위를 열어 위원장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가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대위, 그 다음 전당대회를 거쳐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어떠한 하자를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 과정을 거쳤는데 지난 법원 판결로 인해 그런 것이 무효화 됐다"면서 "똑같이 그런 과정을 거쳐서 결론을 낸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잘못된 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이런 잘못된 결정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서 앞으로 정치적인 과정을 통해 전당대회를 하고, 이준석 전 대표도 잘 설득시켜서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정치적인 지도력을 발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에 대해 "응할 생각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에 대해 "응할 생각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email protected]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 출범을 결의한 데 대해선 "의총은 의사결정기구지만 지금처럼 비대위나 국민의힘 지도부를 결정하는 문제에서 과연 의총이 그 권한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건 상임전국위, 전국위,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비대위를 꾸리거나 전당대회를 한다고 해서 우리당이 가진 갈등 구조를 해소 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안 된다고 본다"며 "당 대표를 지낸 분이 밖에서 지속적으로 우리당과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이 지속되면 과연 그 후유증이 어디까지 갈 지, 그런 걸 해결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정치적 지도력"이라고 했다.

서 의장은 "이 전 대표가 갖는 장점도 많지 않나. 끌어안고 가면서 이 문제도 함께 해결하는 것, 적당한 시기에 이 전 대표가 사표를 내게 한다든가 그런 방법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이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향후 당 체제에 대해선 "원내대표를 새로 뽑고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며 "권 원내대표는 억울하겠지만 국민들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원내대표에게 묻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거기에 화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위 의장이 소집하지 않더라도 전국위원회 1/4 이상이 요구할 경우 당대표에게 소집 권한이 있다는 지적엔 "당헌당규상 당대표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할 수 있지만 지금 당대표가 없어서 그것도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경우 당내 의사결정기구에 대해선 "새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고 최고위원회 위원은 전국위에서 30일 이내 뽑을 수 있다"며 "그렇게 최고위를 구성하면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기 전에는 전국위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당 비대위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추가 가처분을 신청한 데 대해선 "못마땅하지만 이 전 대표로서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이쪽저쪽"이라면서도 "실제로 힘 있는 사람이 해야겠지 않나. 또 원인을 제공한 사람끼리 만나야겠는데 누군지 짐작이 가지 않나. 두 사람 중 하나 아니겠나"라며 권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서 의장은 "우리당의 정체성이 중요하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전통을 갖고 있고 그걸 존중 하는 정신을 가진 게 국민의힘 정체성인데 쉽게 법과 원칙을 무너뜨리는 건 공정과 상식에도 맞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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