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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이준석 쫒아내려는 당헌당규 손질? 민주정당 맞나"

등록 2022.08.30 09: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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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가처분 이의신청 제기 바람직하지 않아"

"민주정당이라면 반대 목소리 의무적으로 경청"

"이준석 추가 징계할 경우 상황 더 악화될 것"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와 현 지도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와 현 지도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이번에 당헌당규를 손질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당을 위하고 한 개인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라면 과연 이 정당을 민주정당이라고 부를 수 있겠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당 지도부가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돌입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개인 한 사람을 염두한 그런 당헌당규 개정은 그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다고 하면 민주정당이라고 부르기가 상당히 민망해질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도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 이래저래 말이 많지 않았나. 그런 닮은 꼴은 돼선 안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어떤 사안이 벌어지면 자꾸 사법부에 판단을 맡기려고 하는데 이는 스스로 정치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를 좀 해야 한다. 다시 이의신청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본인이 억울하다, 잘못됐다라는 판단을 보이기 위해서 했던 행동"이라며 "(법원이) 개인에게 손을 들어줬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사안에 대해선 이 대표의 주장이 옮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이미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를 무리하게 쳐내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대선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었다는 건 이해가 되지만 궁극적으로 정치라는 것은 반대편의 목소리도 충분히, 의무적으로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반대편의 목소리, 마음에 안 드는 입장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다 쳐낸다면 그건 독재정당"이라며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더 이상 국민들한테 실망감을 심어주지 말고, 나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개월 중징계를 받고 지금 직무정지가 되어 있는 당 대표를 또 추가 징계한다는 것은 국민들도 그렇게 당을 아끼는 당원들도 크게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를) 추가 징계할 경우 사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런 부분이 다음 총선을 이루는 여러가지 상황과 맞물려서 돌아갈 수 있다는 개연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런 대목에서 권 원내대표가 빨리 사퇴하고 새 원내지도부가 이 사태를 수습하는 순서를 밟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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