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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만조 겹쳐 해일 위험"…내일 오전 7시 남해안 상륙(종합)

등록 2022.09.05 12:14:04수정 2022.09.05 12: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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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제주, 아침께 경남 남해안 최근접

제주 최근접 때 940hPa, 초속 47m '매우 강'

"예상 2시간 빨라"…낮 12시경 빠져나갈 듯

"2016년 '차바'에 비교 불가 강해…최전성기"

"최대 15m 이상 파도 예상…폭풍해일 우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6일 자정께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진출하고 이후 부산 서남서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09.0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6일 자정께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진출하고 이후 부산 서남서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임하은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오는 6일 아침 우리나라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가운데 이때 만조 시간대가 겹쳐 폭풍 해일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기상청이 경고했다.

기상청은 5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힌남노가 내일 이른 새벽 제주에, 아침께는 경남 남해안에 최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힌남노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430㎞, 최대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로 '매우 강' 단계다.

제주도에 최근접하는 6일 오전 1시께 태풍 중심 부근으로 건조공기가 유입되면서 발달속도가 감소해 중심기압은 940h㎩,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47m로 '매우 강'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해안으로 근접할 시점에는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기차가 탈선하는 정도인 '강' 단계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강도나 경로는 전날 예측과 변화 없다"고 부연했다.

이후 낮 12시 경에는 울산과 경주 부근을 지나 동해상으로 중심반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 중심권에 건조공기가 유입돼 정북 방향으로 이동 경로가 잡히며 우리나라까지 전날 예측보다 2시간 정도 빠르게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일 ▲서귀포(05:20) ▲목포(09:36) ▲여수(05:05) ▲마산(04:48) ▲거제(04:41) ▲부산(04:31) 등 만조시간대를 고려하면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폭풍해일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추세로 볼 때 내일 오전 7시 전후 상당히 넓은 시간 사이로 경남 해안에 들어갈 듯 하다"며 "어제 예상보다 2시간 빨리 이동하는 추세로, 경남 해안 만조시간과 가까워져서 폭풍해일 위험상태가 더 증가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풍의 정확한 상륙 지점에 대해선 "오늘 새벽시간대 태풍 이동을 보면 중심눈이 거의 정북진인데도 기준(선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왔다갔다해 폭이 큰 상태"라며 "50㎞의 좌우범위면 부산에서 통영까지의 상당한 범위여서 어느 지역에 언제 상륙한다고 (특정해) 말하기는 무리"라고 했다.

힌남노에 대해선 "북위 30도를 넘어가면서 더 강하게 발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주 이례적 태풍"이라며 "지금부터는 북진 성분으로 진행하다가 점차 북동쪽, 제주 동쪽 해안으로 이동하는 진로 예측대로 진행될 듯 하다"고 전했다.

2020년 거제도 부근에 상륙했던 제9호 태풍 '마이삭'과 비교했을 때 힌남노의 경우 해수 열용량도가 더 강하고, 저기압의 규모와 서쪽 북풍의 강도가 강해 태풍 발달에 보다 유리한 조건이라고 했다.

한 총괄예보관은 "이번 태풍의 규모와 세력은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며 "전남과 경상도 대부분, 전라도 동부, 충청도 남부 일부, 강원도 남부 일부 등 폭넓은 많은 지역이 폭풍반경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강도에서 더 발달하기는 거의 어렵고 현재 거의 최성기에 다다랐다"며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20hPa 약화되는데, 지금 봐서 우리나라의 환경이 좋아서 그보다 덜 약화되면 950hPa에서 ±5hPa 정도의 오차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6일까지 순간최대풍속은 제주도, 전남남해안, 경남권해안, 울릉도·독도가 초속 40~60m, 강원영동, 경북동해안, 전남서해안이 초속 30~40m, 그 밖의 남부지방, 충청권, 강원영서남부가 초속 20~30m, 수도권, 강원영서중·북부가 초속 15~20m로 예측된다.

예상강수량은 전국이 100~300㎜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많은 곳은 제주도 산지가 600㎜ 이상,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제주도(산지 제외),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가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해안, 남해안, 서해남부해안, 6일에는 동해안 만조시간을 중심으로 폭풍해일이 예상된다. 태풍 경로 인근에는 최대 12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진행방향인 북동·북서쪽에 고기압이 강해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무에 물결이 더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한 총괄예보관은 "유의 파고가 최대 파고가 아니다. 최대 파고는 15m를 훌쩍 넘는 아주 큰 파고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 총괄예보관은 "지금은 시설물관리가 아니라 인명피해 최소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위험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곳에 머물길 부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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