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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곽상도 50억 줄 방법, 김만배와 의논...대가성은 아냐"

등록 2022.09.07 2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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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뇌물수수 공판 증인 출석

"대가성 아냐…친하단 이유로 준 것"

"곽 전 의원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달17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달17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박현준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함께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게 50억원을 주는 방법을 의논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곽상도에게 50억원 주는 방법에 대해 김만배와 의논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이 공개한 '정영학 녹취록'에는 지난 2020년 10월30일 유 전 본부장과 김씨, 정영학 회계사가 대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록에서 김씨가 "세무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하자 유 전 본부장이 "그건 변호사들 고문료로 준다면서요"라고 답한다.

검찰이 해당 변호사들이 곽 전 의원 또는 박영수 전 특검을 지칭하는 것인지 묻자 유 전 본부장은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김씨가 곽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것은 친분에 의한 것일 뿐 대가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지급 금원에 법적 문제가 있어 방법을 강구한 것인가"라고 묻자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제가 알기에는 김씨가 뭔가의 대가로 (돈을)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친하다는 이유로 준 것이고, 받는다고 해도 오해를 살 수 있으니 나중에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어 신중하란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씨가 "막내(곽 전 의원 아들)가 50억원을 어떻게 가져가느냐"라고 하자 유 전 본부장이 "곽 전 의원이 현역이라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하는 내용도 담겼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이와 관련해 문제의 소지를 인지했느냐고 묻자 "저도 공직에 있었기 때문에 재산신고를 알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에서 곽 전 의원과 유 전 본부장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란 점을 밝혔다.

곽 전 의원은 김씨 측의 반대신문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왜냐면 저는 이분(유 전 본부장)을 처음 봤고, 조서를 읽어도 이분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파악을 못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 역시 "곽 전 의원과 관련해 일면식이 없고, 김씨로부터 들은 얘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 측은 아들 병채씨에게 지급된 50억원과 관련해 업무 성과에 따른 성과급 성격이며, 업무 과중으로 인해 병채씨가 공황발작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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