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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등? 국내 바이오, IPO 줄줄이 대기

등록 2022.09.14 05:00:00수정 2022.09.20 09: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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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바이오·샤페론·선바이오 등

분위기 반등? 국내 바이오, IPO 줄줄이 대기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잇달아 IPO(기업공개)를 앞두면서 침체된 시장 분위기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오 기업들의 IPO 흥행 부진에도 다수 기업이 IPO에 도전하고 나섰다.

국내 연질캡슐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 제조기업 알피바이오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5~16일이며, 청약은 20~21일에 진행된다.

알피바이오는 전 세계 연질캡슐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알피쉐러사(RP Scherer Corp)와 대웅제약이 1983년 합작해 설립한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연질캡슐 원천기술과 오리지널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적용된다.

알피바이오에 따르면, 연질캡슐은 오일타입 액상 원료의 편리한 섭취를 위해 만들어진 제형으로, 젤라틴으로 피막을 만들고 내용물을 충전한다. 이는 정제, 경질캡슐, 분말제품 등 제형보다 생산이 어려워 기술력이 중요하다.

신약개발 기업 샤페론도 지난달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샤페론은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을 개발하고 있다.
 
또 기존 항체 치료제를 1/10로 경량화할 수 있는 나노바디(Nanobody)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샤페론은 총 274만7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1만200원이다.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으로, 오는 29~30일 수요예측, 10월 6~7일 청약에 나선다.
 
샤페론 관계자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며 “특히 글로벌 임상을 통한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 연구개발, 우수 연구진·연구시설 확보 등에 쓰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신약, 의료기기·폴리에틸렌글리콜(PEG) 유도체 연구개발 기업인 선바이오도 이달 청약에 나선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페길레이션이란 의약품에 폴리에틸렌글리콜(PEG)를 결합해 약효를 높이는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바이오 수요 예측은 16~19일, 청약일정은 22~23일이다. 선바이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61만6000주다.

의료기기 저온멸균 솔루션 및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 등 의료기기 개발사 플라즈맵은 당초 이달 진행하려던 일정을 내달로 미뤘다. 수요예측일은 10월 5~6일, 12~13일에 청약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혁신신약 개발 기업인 지아이이노베이션과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체외진단 기업 바이오노트, 미국 유전자 치료·분자 진단 기업 아벨리노 등이 IPO 절차를 밟으면서 연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으로 공모 일정에 다소 변동이 생기고 있다"며 "다만 최근 바이오 시장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투심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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