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시아·미얀마 여왕국장 초청 안 해…1명대동 제한에도 500명
초청 고위인사 대부분 단체 버스로 장례식 교회당에 와야
[에든버러=AP/뉴시스] 찰스 3세(가운데) 영국 국왕이 형제 3명과 함께 12일(현지시간) 에든버러의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에 하루 동안 머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담긴 관 앞에서 '철야' 의식을 행하고 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이곳에서 24시간 동안 일반에 공개된다. 2022.09.13.
이들 정부에 조문 대표의 장례식 참례 초청장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란 회교공화국은 초청하되 격을 낮춰 대사급만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
러시아의 블로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월24일 특별군사작전이란 미명 아래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며 벨라루스는 이 침공 때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 수도 키이우로 향하도록 방조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전총리 정부는 우크라 침공전 직후부터 탈퇴한 유럽연합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러시아와 푸틴을 비난하고 우크라를 지원해왔다.
미얀마는 옛 버마 시절에 1886년~1948년 동안 영국 식민지였다. 영국은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주도 민선정부 때도 미얀마 정부군의 로힝야족 '제노시아드' 박해를 지적해 제재를 내렸으며 미얀마 군부가 2021년 2월 쿠데타로 수지 민선정부를 무너뜨리고 군부 독재 및 민간인 시위대 학살을 자행하자 제재를 심화했다.
영국에서 국장 장례식이 거행되기는 1956년 윈스턴 처칠 전총리 타계 이후 66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약 500명의 세계 각국 최고위 인사들이 웨스트민스터 교회당에서 열리는 국장에 참석 회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사나흘 동안에 100건의 국빈 방문을 실행하는 것과 같다. 영국서 여왕이 만찬을 베푸는 국빈 방문은 한 해에 2~3건에 그쳤다.
영국 정부는 대통령, 총리라 할지라도 예외없이 초청 인사는 본인 외에 단 한 명만 대동하고 장례식장에 올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정했다. 또 초청 인사들은 런던 서쪽 공군기지에서 단체로 버스에 타고 웨스트민스터 교회당(애비) 장례식장까지 와야 한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몇몇 인사만 안전을 이유로 단체 버스 대신 별도 이동이 허용되었다.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애비는 고인이 70년 전 즉위한 뒤 1년 후에 가졌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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