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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존도 낮추는 아모레…중국 대신 美·日 공략 속도

등록 2022.09.1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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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트라 이어 라네즈도 일본 진출

중저가 기능성 라인 내세워 현지 시장 안착 목표

中의존도 낮추는 아모레…중국 대신 美·日 공략 속도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북미에 이어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해외 주요 시장이었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현지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LANEIGE)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라네즈는 일본 최대 뷰티 정보 플랫폼인 아토코스메(@cosme) 온라인과 도쿄 하라주쿠 소재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인 아토코스메 도쿄 오프라인 매장에 공식 입점했다.

오는 11월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멀티 브랜드숍 로프트(LOFT) 매장과 온라인몰에서도 순차적으로 라네즈 제품을 판매한다. 또 현지 뷰티 문화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일본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일본 시장에 공을 들였지만, 현지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본은 시장 특성상 K뷰티가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시세이도와 SKII 등 현지 고가 브랜드 위상이 높고, 저가 브랜드도 자국 상품을 애용하는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2014년 고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P) 매장을 진출 8년 만에 철수하며 실패의 쓴 맛을 본 경험이 있다. 당시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일본 진출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에 들어서면서 BTS와 트와이스 등 K팝을 비롯해 K컬쳐가 인기를 끌며 한국식 화장법과 스타일에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엔 중저가 브랜드를 앞세워 다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에뛰드는 약 20개의 현지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니스프리는 온·오프라인 매장을(상반기 기준) 88개까지 늘렸다.

에스트라도 지난해 하반기 큐텐 일본 역직구 채널에 론칭한 후 6개월 만에 매출이 400% 이상 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라쿠텐과 일본 아마존에 브랜드관을 선보여 현지 사업을 확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본과 함께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미국의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타타 하퍼는 미국 뷰티 시장에서 각광받는 클린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로 100%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해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네타포르테, 컬트 뷰티 등의 온라인 채널 및 세포라, 니만마커스 등 8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계 큰 손이었던 중국 관광객이 모습을 감추면서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더 이상 영업 환경의 변수가 많은 중국 시장에 의존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 북미나 일본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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