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창사기획-청와대 新문화관광②]대한민국 최고 명소.…살아숨쉬는 靑 기대감

등록 2022.09.22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 첫 개최 3주간 7만명 관람 호평
600여점 예술품 소장...다양한 미술전시 야외 공연 등 기획
"역사 고증 복원 거쳐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

associate_pic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찾은 정은혜 작가,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와 정은혜 작가의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 2022.09.18.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2살 때 소아마비로 움직임이 어렵다 보니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혼자 있는 시간에 피아노 연주와 그림 그리기를 많이 했는데, 그림 그리는 것을 더 좋아했죠. 예술은 꿈을 꾸게 해줬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줬어요."(장애예술인 이순화 작가)

청와대 개방 후 첫 테이프를 끊은 대형 전시는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다. 이 전시는 3주간 7만명의 관객이 다녀가며 화제를 모았다. 장애예술인들의 활동 폭을 더욱 넓혀주는 계기도 됐다.

1990년 완공된 후 출입기자를 위한 기자회견장과 기사송고실로 활용돼온 춘추관 2층은 지난달 31일부터 3주간 갤러리로 변신했다. 가벽을 설치해 조성된 전시 공간에는 장애예술인 50명의 작품 60점이 걸렸다. 점자 도록과 점자 안내서, 소리 전문 안내기(오디오 도슨트), 수어 통역도 함께 제공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 가수 송가인, 디자이너 이상봉,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청각장애 배우 트로이 코처, 원로배우 김지미씨 등 유명인을 비롯해 7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했다. 일반인 관람객들은 TV에서만 보던 춘추관에 직접 들어가 기자들의 과거 취재 공간을 둘러보고 장애예술인들의 작품에 감탄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배은주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이 장애예술인 미술 특별 전시 준비를 위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정은혜 작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용산 집무실에서 작품을 소개하며 유명세를 탄 김현우 작가는 물론  '시계 작가' 윤진석, '여우 작가' 정성원, '해바라기 작가' 강선아 등이 새롭게 이름을 알렸다.

정부는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이어 청와대 건축물과 공간·소장품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공연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가구와 집기, 미술품들이 모두 치워져있어 건축물을 둘러보는 정적인 관람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역사 고증과 공간 복원 등을 거쳐 '살아 숨쉬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9일 오후 한가위 연휴를 맞아 청와대에서 개최한 ‘청와대, 칭칭나네’ 행사 중 영빈관 앞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한가위 풍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와대는 본관과 관저, 영빈관과 춘추관 등 독특하고 빼어난 건축물과 천연기념물 지정을 앞두고 있는 노거수 등 5만여 그루의 나무를 품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불상과 고려, 조선시대의 유적, 이승만 대통령 경무대 시절부터 모인 600여점의 소장 예술품도 보유하고 있다. 의제 허백련, 월전 장우성,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남농 허건, 산정 서세옥, 제당 배렴, 심선 노수현, 소산 박대성 등 한국화 거장들의 작품이 가득하다.

특히 청와대는 이승만부터 박정희·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사적 결단을 내렸던 곳이다. 일제시대와 미 군정, 6·25전쟁,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역사의 장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전면 개방된 지 100일이 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2022.08.17. livertrent@newsis.com

정부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이 공간을 최대한 복원, 대한민국 최고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내년 청와대 활용을 위해 128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공연에 70억원, 미술 전시에 48억원의 예산이 각각 책정됐다. 미술품 등 기획 전시와 야외전시, 국립무용단·국립관현악단 야외공연 등이 운영된다. 이와 별도로 근현대사 조사 연구에 10억원을 투입, 대통령 리더십과 삶을 조명하는 상징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청와대 내부 공간이 비워져 있지만 고증과 복원을 통해 가구, 집기, 미술품 등을 채워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현재의 정적인 관람 방식을 넘어 생동감 있게 청와대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청와대 소장작품 월전 장우성의 '학'(1991).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관계자는 "윤석열정부 이전에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기 위한 이런 저런 시도들이 있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대통령의 결단으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우선적으로 개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다 보니 잡음이 있지만 국민의 오해가 없도록 꼼꼼하게 잘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를 원형대로 보존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며 "청와대를 보존하지 않고 훼손하려고 한다는 우려를 하는 시선이 있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