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재입국 거부된 전 미스 미얀마 한 레이, 미얀마 강제송환 우려
체류기간 연장위해 베트남 잠깐 들렀다 재입국 거부돼
인터폴 적색 통지 명단에 이름 올라…미얀마 군정 요청 따른 듯
[방콕(태국)=AP/뉴시스]2021년 3월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 무대에서 미얀마 대표 한 레이가 미얀마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이야기하며 미얀마 국민들을 도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녀는 23일 자신이 미얀마로 강제 송환될 것을 두려워하고 말했다. 2022.9.23
본명이 쩌 난다르 아웅인 한 레이는 지난 21일 밤 짧은 베트남 여행 후 태국으로의 재입국이 거부당해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에 갇혀 있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그녀는 태국에 살고 있지만 체류 기간을 연장하려면 출국했다 재입국해야 했다.
그녀는 미얀마로 송환되면 자신이 비난한 군사정부로부터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 강제 송환을 피하기 위해 유엔 난민기구에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 입국이 거부된 사람들은 대개 마지막 출국 지점으로 추방되지만, 유엔은 그녀가 베트남으로 추방되면 체포된 뒤 미얀마로 송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 외무부 대변인 타네 상그랏은 그녀가 여행 서류 문제로 인해 태국 입국이 거부됐다며 "태국은 그녀를 체포를 하지 않았고, 현재로서는 그녀를 어디로 보낼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후 치명적 무력을 사용하며 군사통치에 대한 반대를 강력하게 탄압했다. 많은 유명인을 포함한 비평가들이 체포돼 징역 3년형부터 사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처벌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테러 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4명의 운동가들을 처형하기도 했다.
한 레이는 베트남에서 태국에 도착한 후 태국 이민 당국으로부터 그녀의 이름이 인터폴의 적색 통지에 올라 있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인터폴의 적색 통지는 어떤 국가에서 그녀를 체포해줄 것을 요청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터폴이 실제로 적생 통지를 올렸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부는 반대 세력의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많은 주요 반대자들의 여권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왔다.
한 레이는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미얀마 대표로 무대에 올라 미얀마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이야기하며 미얀마 국민들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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